" 와우! "
계절의 여왕 5월입니다. 최고의 날씨입니다. 한국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전부 가정과 관련된 날이 이 달에 몰려 있어서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합니다. 특히 오늘은 한국학교 운동회가 있는 날입니다. 일기예보를 보니 하루종일 비가 온다고 합니다. 비가 오면 실내에서 놀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래도 요즈음 비가 온다 온다하고 안 온 경우가 많아서 혹시나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100%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할수없이 비가 올 경우에도 실내에서 할 예정이라고 주보에 광고를 쓰면서 속으로 우리도 체육관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그냥 했습니다. 우리 교회 현실에 비해서는 말도 안되는 상상이라 속으로 풋하고 웃었지만 뭐 상상은 공짜인데 어때하고 비가 오더라도 날씨가 춥더라도 마음껏 뛰어놀수 있는 곳! 아이들이 가득찬 체육관을 마음껏 상상을 했습니다. 성도여러분, 상상하는 건 공짜입니다. 그러나 때론 꿈으로 주실 때가 있습니다. 꿈은 개꿈도 있습니다. 그런 꿈은 아무리 꾸어봐야 소용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시는 꿈도 있습니다. 잊어버리지 않고 선명하게 기억하고, 말씀으로 확인해주시고 무엇보다 믿게 하십니다. 그 꿈을 믿는 믿음이 있으면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앰블러교회에 처음 부임해 왔을 때 교회 뒷뜰에 철봉대가 있었습니다. 그 때 주일학교 아이들이 몇명 되지 않았고 성도들도 얼마 되지 않은 때였습니다. 저는 그 철봉대에 매달려 노는 아이들을 보면서 교회 뒷뜰에 미끄럼틀도 있고 그네도 있는 놀이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어떤 놀이터가 좋을까 상상하니까 길을 지나가면 제 눈에 놀이터만 보였습니다. 저런게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정말 어느날 한장로님이 조립하는 놀이터를 사오셔서 뒷뜰에 놓고 가셨습니다. 그 때 제 입에서 나온 소리는 한마디였습니다. “와우!”, 진짜로 상상한 놀이터가 생긴겁니다. 얼마나 좋았던지 정신없이 조립하다가 꺼꾸로 조립해서 다시 풀고 처음부터 다시 조립했던 적이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행복한 기억입니다. 세월이 흐르고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들이 떨어져서 다치기도 하고, 오래되면서 부품이 떨어지고, 나무라서 낡아서 위험할 때, 또 상상했습니다. 부품이 떨어질 것도 없고 나무가 아니라 낡지도 않는 떨어져도 안 다치는 그런 놀이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상상을 했습니다. 지금 교회 뒷마당에 있는 놀이터가 그것입니다. “와우!” 하나님의 선물은 놀랍습니다. 충격흡수 탄성포장 바닥이라 떨어져도 크게 안다칩니다. 모든 재료가 나무가 아니라 썩지도 않고 안전했습니다. 참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은 놀라우신 분이십니다.
얼마 전 우리 교회와 저희 부부를 사랑해 주시고 늘 기도해주시던 뉴욕에 계신 오명의목사님을 만나뵈었습니다. 버지니아에 일이 계셔서 다녀오시다가 필라에 들리셔서 집에 잠깐 오셨는데 그 때 마침 학교가 끝나는 시간이어서 인사를 하는 은희를 보시고 어릴 때 본 아이가 이렇게 컸다며 이번에 대학간다고 하니까 기뻐하시고 은희를 위해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기도중에 뜻밖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앰블러 교회의 어린이를 위한 방이 차고 넘쳐서 뒷뜰도 넓혀야 할 정도가 될것이라고 아이들이 가득찰 꺼라고 예언을 해 주셨습니다. 제가 어떻게 한지 아십니까? “와우!” 그리고 얼른 아멘했습니다. 지금 주보를 적으며 체육관을 상상하는 저에게 뒷뜰도 넓혀야 된다는 말씀이 오버랩되면서 저희 입에서 나온 소리는 역시 ‘와우!’ 였습니다.
성도여러분 어린이날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꿈을 꾸십시오. 예수님께 인도한 우리 자녀들이 잘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꿈을 꾸십시오.
또 우리 자녀들이 크고나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자기 아이들을 예수님께 인도하는 꿈을 꾸십시오.
지금이나 그 때나 우리 자녀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말씀을 공부하고 기도하고 예배할수 있는 자녀와 교회를 꿈꾸십시오.
하나님께서 이루어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