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에서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

에베소서3 18-19절에 사도바울이 에베소교회를 향하여 기도하기를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충만하기를 기도하는 말씀이 나옵니다. 넓이는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않으시고 상한 갈대를 꺽지 아니하시고 회개한 죄인을 그 넓으신 품에 안아주시는 무한한 넓이의 제한없는 사랑입니다, 길이는 부활생명을 얻은 자들을 끝까지 참고 사랑하셔서 세상 그 어떤 것으로 끊어지지 않는 길이의 오래 참는 사랑입니다, 높이는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승천하셔서 하나님보좌 우편에 앉으시고 우리를 그 높이까지 부르시고 높이신 사랑입니다, 깊이는 심령의 깊은 곳에서, 인생의 바닥에서, 성령의 생명수가 흘러 살아나고 말씀에 뿌리내리고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셔서 하나님과 사람과 세상과 더 깊이 관계하시는 신비한 사랑입니다,




지금까지 폭풍과 거친파도같은 시험과 고통과 어려움들이 몰려올 때 참 평안이 뭔지, 무엇이 위로가 되는지, 하나님의 뜻이 뭔지를 많이 생각하게 하셨습니다. 전혀 생각지 못했던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면서 인정하기 싫은 것을 인정하는 법을 배웠고 갑작스러운 죽음앞에 하나님의 사랑에 맡기는 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이든지 갑작스럽게 되지 않도록 하는 길이 뭔지를 생각했고 내게 맡겨주신 일을 최선을 다하면서 매일 할수 있는 한 주님을 더 사랑하고 더 기도해야겠구나를 생각했습니다.



올해는 단기선교를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나님은 먼저 하나님을 알기를 원하셨고, 예수그리스도의 사랑과 성령의 충만하심을 먼저 알고 깨어 기도하며 더욱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하셨습니다. 하던 일을 안할 때 인간적으로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뭔가를 해야지 가만히 있으면 되나하는 마음속에 저는 교회식구들을 바라보며 노아의 방주를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홍수로 심판하셨지만 다 진멸하시지 않고 노아와 가족들을 남겨놓으셨는데 방주는 노가 없기 때문에 멈출수도 없고 또한 가고 싶은 방향을 갈수도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노도 없이 마치 끈 떨어진 연같이 여기저기 흘러다녀야 했는데 풍파와 암초속에서 어떻게 깨지지 않고 침몰하지 않고 오랫시간동안 견뎌낼수 있었을까요? 하나님이 붙잡아 주신 은혜로밖에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마치 아기 모세를 담은 갈대상자를 하나님이 지켜주셨듯이 방주도 하나님이 지켜주셨고 하나님이 친히 운전해주시며 인도해 주셨습니다. 우리 교회도 노도 없어 헤메는 모양같고 끈떨어진 처지같이 보일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하나님이 지켜주시고 운전하고 계시며 친히 인도해 주고 계심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방주속에서 노아와 가족들이 하늘만 바라보고 기대할수밖에 없듯이 우리 교회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바라보고 주만 기대하라고 하십니다. 그 속에서 주님의 사랑과 기도와 말씀으로 더 충만해지기를 원하고 계신다고 믿습니다.


교회만 아니라 세상에도 이념과 종교와 문화와 문명이 충돌하는 폭풍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성경 이사야 40:31에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폭풍이 몰려오면 독수리는 날개를 펴고 더 높이 날아올라 고요하고 안전한 곳인 폭풍위에서 폭풍을 내려다 본다고 합니다. 반면에 닭은 폭풍이 오는 것 같으면 요란스럽게 헤메고 다니며 날개를 더 움츠리고 숨을 곳을 찾아 가버린다고 합니다. 


올해 하나님은 주안에서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길이를 충만하게 채울 때 내가 빛을 내는 것이 아니라 빛이신 주님이 우리가 빛으로 살아갈수 있도록 해주실 것입니다. 내가 붙잡고 있는 것을 내려 놓고 주의 손에 맡길 때 임재하셔서 새 일을 행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더 기대하고 더 감사하고 더 기뻐하는 올해가 되기를 소원하며 성도님들도 함께 이 길을 걸어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