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을 잡고 달리십시오

일년의 반이 지났습니다. 반환점을 돌면서 나머지 반년을 뛰어갈 때 붙잡고 갈 주제는 중심입니다. 중심은 보이는 중심과 보이지 않는 중심이 있습니다. 마음은 보이지 않습니다. 내 마음의 중심에는 뭐가 있을까요? 영혼입니다. 성경은 보이지 않는 영혼이 잘되어야 보이는 범사가 잘되고 강건하리라고 말씀합니다. 보이는 세상의 중심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누구는 경제가 중심이다”, 누구는 인권이 중심이다말들이 많지만 부분일뿐 중심은 아닙니다.

과학자들이 거시적인 연구로 망원경의 발전으로 우주를 관찰한 결과 그 많은 별들은 극히 일부분일뿐이고 우주는 텅 비어 있다는 것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미시적인 연구로 물체를 현미경으로 봐도 원자를 구성하는 전자, 중성자, 양성자, 그것들은 거의 점에 불과하고 실제로 그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중심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과학적 연구결과이지만 영적으로도 놀랍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톱니바퀴처럼 정확하고 질서있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마치 보이지 않는 어떤 것이 붙잡고 돌아가거나 뭔가가 채워져서 유지되는 것인데  사람들이 보지 못하니까 그냥 비어있다고 말하는지도 모릅니다.

세상을 보십시오. 누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내가 중심이다, 내가 제일 크다, 내가 제일 높다 그러지만 어느날 보면 사라지고 없습니다. 그 사람들은 다 어디에 갔을까요? 성경 히브리서11:3에는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고 말씀했습니다.

부부나 부모와 자식관계, 형제관계는 가장 가까운 관계인데 아무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원수같이 싸울 때가 있습니다. 파란만장하고 책 몇권을 쓸 이야기인것 같지만 사실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허무합니다. 텅 빈 마음입니다.

그런데 다 없어진것 같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엔 뭔가 남습니다. 도대체 뭐가 일어난걸까요? 바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부딛쳤고 보이는 것은 없어지고 보이지 않는 것이 남는 것입니다. 성경 고린도후서 4;18절에는 우리의 돌아보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간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니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보지는 못해도 없어진 것을 자꾸 자기 마음에 담고 기억하려고 애씁니다.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고 보이지 않는 것이 영원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보이는 세계가 실재가 아님은 과학자도 다 알고 있습니다. 무신론자나 유물론자들이 말하는 세계관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모릅니다. 사실 알면 뭐합니까? 하나님이 빛을 비추어 주셔야 합니다. 성경 이사야 9:2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하던 자에게 빛이 비취도다라고 말씀했습니다.

올해 하나님께서 기도의 제목을 주셨습니다. 성령님의 임재로 성령충만하고 하나님을 영광을 나타내고 예수그리스도의 빛을 발하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함께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성도님들에게 빛을 비추어달라고,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도록,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도록.

사람들은 자신이 얼마나 헛된 것을 의지하는지, 얼마나 사소한 일로 잘 무너져 버리는지,  얼마나 어리석은 삶을 살고 있는지 잘 모릅니다.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파괴시켰던 전쟁도 그 원인을 보면 사소한 일이 시초였습니다. 마치 나비효과처럼 아무것도 아닌 바람이 커져서 폭풍을 일으키는 것처럼 작은 다툼이 세계대전을 일으켰습니다. 물론 작은 일이 중요합니다. 성경은 작은 일에 충성된 자에게 큰 일을 맡기신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작은 일이 아니라 불순중의 작은 일입니다. 사소한 말다툼, 사소한 의견충돌, 조그만 이해관계때문에 일이 커지고 미워하고 욕하고 심지어 사람을 죽이기까지 합니다. 회개해야 할 때 회개하지 못하고 용서해야 할 때 용서하지 못하고 다스려야 할 때 다스리지 못해서 사탄의 밥이 되고 종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경은 마음을 다스리는 자가 전쟁에서 성을 빼앗는자보다 낫다고 했습니다. 성경 잠언에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고 말씀했습니다. 이제 우리 삶속에서 사소한 일로 하나님의 일을 그르치지 않도록 믿음으로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교회 본당천장에 올라가 보면 다락방같은 공간이 있습니다. 비행기에서 땅을 보면 그 크고 높던 것이 작고 아무것도 아닙니다. 도토리 키재기같은 생각이 들고 뭔가 마음에 새로운 눈을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비행기에서 내려오면 세상이 다시 크게 보이고 높아 보입니다. 독수리가 폭풍이 몰아칠 때 높은 하늘로 비상하여 올라가는 이유가 그런것 같습니다. 고요하고 다른 세계에 온것같은 그 기분을 느끼기 위해 비행기를 자주 탈수는 없겠지요. 그래서 저는 보이는 것이 내 마음을 누르고 답답할 때 가끔 천장으로 올라갑니다. 또는 교회 종탑지붕 위에도 올라갑니다. 그 위에 서서 보면 본당이 한눈에 보입니다, 앰블러가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거기서 믿음으로 기도합니다. 전에는 제가 본당에 앉아 있었다면 천장에서 보는 내 눈에 본당이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전에는 앰블러에 내가 있었다면 그 지붕에서 보는 내 눈에 앰블러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롯이 소돔과 고모라로 떠나고 난뒤 아브라함에게 눈을 들어 동서남북을 바라보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나를 사랑하시고 교회와 앰블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저 위에서 우리 곁에서 이같이 바라보시면서 저에게 너는 믿음으로 바라보라고 말씀하신 것 같은 감동으로 기도합니다. 성경 고린도후서 5:7에는 이는 우리가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하지 아니함이로다라고 말씀했습니다.

원인을 알수 없는 병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저같은 경우는 항체처럼 바이러스가 제 몸 안에 잠복해 있습니다. 아프거나 갈등한다는 것은 내 속에 둘이 있다는 겁니다. 보이는 육체와 보이지 않는 속사람 둘이 서로 싸우는 것이지요.

하지만 역설적으로 보면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만약 이 바이러스가 없었다면 내가 하나님과 가깝게 지냈을까? 이렇게 기도했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내 속에 가시를 두지 않으면 기도하지 않는 연약한 인간임을 깨닫고 더욱 감사하고 있습니다.

암환자가 암에게 너는 내 몸에 있을 권한이 없다 나가라고 말하는 것도 맞습니다. 암환자가 암에게 나랑 같이 있을 때 같이 잘 살자고 말하는 것도 맞습니다. 왜 둘다 맞을까요? 내 안에 둘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때론 나를 쳐서 복종시키기도 하고 때론 나를 토닥이면서 수고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프든지 갈등이 있든지간에 그 속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살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속에서도 하나님께서 내 중심을 잡아주시지 않으면 나는 살수 없음을 늘 가르쳐 주시고 계시기에 늘 주님과 대화하며 내 마음의 중심에 또한 내 삶의 중심에 주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동행하며 살려고 애를 씁니다. 

세상은 점점 사사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사사시대의 특징은 자기 소견대로 사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로 교회가 무너지고 그래도 기도하며 싸우다 싸우다 혼자 남은 것 같으면 정말 낙심되고 절망하기 싶습니다.  그런데 그런 엘리야에게 하나님은 바알에게 무릎을 끓지 아니하고 입맞추지 아니한 7천명을 남겨 놓으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도여러분, 세상은 갈수록 보이지 않는 영적 전쟁이 치열해 지고 있고 혼란스러워지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중심을 잘 잡고 사시기 바랍니다. 보이는 인생이란 잘 될 때에도 있고 반대로 안될 때도 있고 평안할 때에도 있고 반대로 힘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심이 없는 인생은  돌고 도는 것 같고, 항상 똑같은 것 같고, 그래서 나를 놓치고 방황하거나 자살을 하기도 하고, 사람을 놓치고 헤어지고 미워하기도 하고, 세상을 놓치고 불안해 하고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을 놓치고 원망하고 의심하며 살기도  합니다. 기억하십시다. 나와 세상을 이기는 방법은 중심을 잘 잡는 것입니다. 하나님 중심의 사람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사사시대를 바꾸어 믿음의 시대로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중심을 잘 잡는 가장 최선의 길은 더 기도하고 시선을 하나님께 두는 것입니다. 생명의 말씀이 내 중심에 있기를 소원합니다. 다른 것으로는 중심을 잡을 수가 없기에 하나님께 성도님들의 가정마다 붙잡아 달라고 기도합니다. 우리 교회를 주의 손으로 붙잡아 달라고 기도합니다. 중심을 잡은 한 사람이 나타나기를 소원하며 기도하고 내가 중심을 잡은 한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의 씨름이 아닙니다.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중심, 예수중심, 성령중심으로 보이는 전쟁과 보이지 않는 전쟁에서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 세상이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이 때, 중심을 잘 잡고 남은 한 해를 끝까지 경주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