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자로 왕같은 제사장으로 "

지난 한 달동안  붙잡고 기도한 주제로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와 왕같은 제사장을 생각했습니다. 요즈음같은 불안하고 혼란스럽고 악한 시대에는 근원적 질문, 본질, 존재이유와 목적 등을 생각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새벽마다 레위기를 묵상하며 가정과 교회와 국가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당면한 문제를 보는 시각과 진단을 모아보면 가정과 교회와 국가의 문제는 정체성입니다. 정체성의 혼란과 위기때문에 문제가 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성경 출애굽기에서 모세가 하나님에게 이름을 질문했을 때 하나님은 스스로 있는 자(I am who I am)”로 자신을 소개합니다.  인간은 기껏해야 열려있는 자라고 자위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인간은 스스로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없이 존재할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한 피조물로 그렇게 만들어 졌기 때문입니다. 조금 슬픈 말이지만 인간이 나는 나다라고 할 수 없는 것이 나 자신도 나를 모를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타자가 아니라 스스로 있는 자라는 사실이 감사하기만 합니다. 그 덕분에 무언인가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연약한 인간은  자신의 이해와 생각이 하나님이 시작이거나 우선일 경우  세상의 거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으로 답이 나오면 근본적인 답이 나올 수 있습니다. “내가 누구인가? 이 사람을 왜 만났는가? 이런 일이 왜 내게 벌어졌는가? 사람이 죽고 어디로 가는가?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가? 하나님은 누구신가?” 이런 질문이 근본적인 질문이자 해결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 질문에 근본적인 답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는 죄인입니다 .내 남편과 내 아내를 하나님이 만나게 하셨습니다. 나는 모르지만 하나님은 알고 계십니다. 내가 일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일하셨습니다. 내 소유의 모든 것은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때가 되어 그가 부르시면 본향인 하늘나라로 갑니다. 이 이 우주와 세상의 천지만물을 하나님이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고 무소부재하신 창조주이십니다”.

그러나 율법적이거나 도덕윤리적인 질문이나 결과론적인 질문이 있습니다. “공평하지 못하다. 평등하지 못하다. 도덕적이지 않다. 불의하다. 악하다 등 등” 스스로 근본적 질문에 대한 답이 없는 채로  이런 결과론적 질문들이 양산 될 때 수많은 사람들을 더 혼란스럽게 하고 왜곡시킵니다.  또한 엉뚱한 결론을 가져옵니다. “빼앗아야 한다. 없애야 한다. 척결해야 한다. 강제로라도 시켜야 한다. 무조건 나눠야 한다.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그러나 그 결과는 물고 물리는 죄악된 판만 크게 할 뿐이고 결국 서로 망하는 길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 답을 하나님이 가지고 계시고 해결의 시작을 하나님으로 시작하고 생각하면 반은 해결된 것입니다. 예수님도 문제앞에 항상 그 마음과 생각을 먼저 확인하셨습니다. 병을 고쳐달라고 예수님께 구하는 자에게 내가 이 일을 능히 할줄을 네가 믿느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아니면 말고 식의 태도로는 답이 없습니다. 나머지 반은 그런 생각을 가지고 하나님 앞과 세상 또는 사람 앞에 서야 합니다. 바로 설 수 있다면 나머지 반도 해결될 수 있습니다. 만약 하나님이 우선이 아니고 사람이든 공동체든 서로 자기가 우선이면 서로 싸울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젊은시절에 인간을 개혁하고 사회를 혁명시킨다는 생각을 했다가 두가지를 깨달았습니다. 첫째는 사람과 세상은 누구든 다 똑같다는 것입니다. 정의롭고 공정해 보이고 존경할만한 사람도 가까이 들어가 보면 부패하고 타락하고 썩어빠진 모습은 똑같았습니다. 충격이었지만 사실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은 다 죄인이었습니다. 의인은 하나님밖에 없고 하나님이 인정하는 자만이 의인임을 알았습니다. 두번째는 사람과 세상은 어떤 것으로도 바뀌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체질을 개선하고 조직을 바꾸고 시스템을 축소하거나 확대하고 사람을 교체하거나 척결하고 여론을 조사하고 나름 열심히 구제하고 봉사하고 활동해봐야 사람과 세상은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제가 깨달은 것은 자신의 죄인됨을 회개하고 유일한 구원자되신 예수그리스도를 믿고 거듭나야 바뀐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우리의 가정과 교회와 국가가 위기에 직면했다면 이 위기를 기회로 삼기를 바랍니다.  성경은 구체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앞에는 예배자로 서고 다음으로 세상앞에는 왕같은 제사장으로 서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세상속에 에덴동산을 주셨고 세상속에 단을 쌓게 하셨고, 세상속에 성전을 세우셨고 아예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이 세상에 성육신하셨고 자기 몸을 세상을 위한 희생제물로 삼아 성전을 완성시키셨고 세상속에서 믿는 사람을 성전 삼으시고  영원히 예배자와 함께 하시기로 하셨습니다.

예배자로 선다는 것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하늘(영의 세계)를 마주하는 것입니다. 예배자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와의 관계가운데 하나님과 자신을 살펴봐야 합니다. 즉 주종관계(주님의 신실한 종으로서), 부모관계(하나님 아버지의 자녀로서), 부부관계 (예수님의 정결한 신부로서) 인격관계(성령님과 친밀한 친구로서) , 유기적이고 영적인 관계가 잘 맺어지고 경험되고 살고 있는가를 살펴 봐야 합니다.

또한 개인적 차원만 아닌 공동체적 차원인 땅(세상과 사람의 세계)을 왕같은 제사장으로 마주해야 합니다.  즉 언약관계(국가의 시민으로서), 부모관계(육신의 부모와 자녀로서), 부부관계(남편과 아내로서), 인격관계(사람들과 친구로서) 직업관계(일들과 동역자로서) , 유기적이고 현실적으로 관계가 잘 맺어지고 경험되고 살고 있는가를 살펴봐야 합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예배자가 되고 난 다음에 왕같은 제사장의 역할을 행사할 수 있고 세상을 향한 군대로 힘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개인적으로는 그리스도인들이 하늘을 향해서 예배자가 되기를 바라시고 공동체적으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땅을 향하여서 왕같은 제사장이 되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성도여러분, 하나님을 빼거나 이용하거나 뒷전으로 생각하는 인본주의자들과 종교적 율법주의자들, 무신론자들, 그리고 이단들을 조심하십시오. 그들에게 영혼과 삶을 빼앗기지 않도록 항상 깨어 있으시기 바랍니다. 기독교인은 하나님 중심과 예수님 제일, 그리고 성령님 우선으로 생각하고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하늘(영의 세계)과 땅(세상과 사람의 세계)의 차원에서 승리하며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이 둘이 하나가 되는 곳이 가정이요 교회요 국가(하나님왕국 또는 하나님나라)입니다. 가정과 교회와 국가의 바른 정체성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이 정체성을 수호하고 회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