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 보면 허리케인때문에 한국도 미국도 희생자와 피해가 많습니다. 빨리 회복되고 복구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이번 주에는 한국전통명절인 추석이 있습니다. 뉴스에 고향으로 가는 귀성차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저 많은 사람들이 가는 저 길 끝에는 뭐가 있을까? , 고향이 있습니다. 우리야 고향을 떠난 이민자의 마음에 먼 이야기고 바쁜 이민생활에 딱이 한국에 가기도 그렇고 가족들이 다 미국에 오신 분들이나 미국에 완전히 뿌리를 내리신 분들에게는 더욱 딴 세상을 보는 것 같지만 고향생각은 언제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래서 옛날에 추석 며칠 전부터 전을 붙이고 송편을 빚었던 생각을 했습니다. 미국에 살면서 그런 일은 없어졌고 잊고 살다가 뉴스를 듣고서, 혹은 마켓에서 송편을 보면서 그때서야 아 추석이구나를 실감할정도로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명절은 신비한 구속력이 있습니다. 같이 전래대로 이어져온 전통음식을 만들고 둘러 앉아 먹으면서 인생살이를 나누고 하다보면 가까와지고 하나됨을 느끼게 됩니다. 또 부모와 어른들에게 바른자세로 인사하고 덕담 듣고, 친척 형제들간에 만나 웃고 떠들면서 끈끈한 정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민자들은 추수감사절에 그런 것을 느끼곤 합니다. 바쁜 이민자의 삶에서는 배부른 소리같지만 참 중요하고 필요한 정서입니다.


오늘은 한국학교 가을학기가 시작됩니다. 한국말과 한국전통을 가르치는 한국학교는 문화적인 면에서 참 중요합니다. 문화는 다른 세대들이 같은 마음으로 하나되는 깊은 동질감을 갖게 합니다. 한국학교에서 작년인가 추석즈음에 아이들이 송편을 빚은 것을 보았습니다. 보니까 생긴 것이 재밌습니다. 어떤 건 잘 빚어서 진짜 송편같이 보입니다. 어떤 건 감자같이 생긴 것도 있었습니다. 송편이라고 인지하고 보지 않았으면 무슨 떡인지 몰랐을 것 같습니다. 하여간 모양이 제각각입니다. 그래도 제 마음에는 우리 아이들이 만든 떡이니까 다 이쁘게 보이고 재밌어 보였습니다. 언제 그런 걸 해보겠습니까?


어릴 때 듣고 보고 하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제 기억에 엄마손으로 만든 음식은 항상 맛있습니다. 맛도 맛이지만 아마도 사랑을 먹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어릴 때 맛있게 먹었던 그 추억으로 먹습니다. 아이들 손으로 만든 음식은 맛은 둘째입니다. 어린 것이 이런 것까지 만들었구나 하고 흐믓함으로 먹고, 이렇게 건강하게 자라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로 먹는 것 같습니다.


요즘처럼 불안하고 유혹많고 혼란스러운 세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사람도 변하고 세상도 변합니다. 뭔가가 있어야 할 때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살 것이라는 성경말씀을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최후의 만찬에서 살 길이 무엇인지 한마디로 분명히 가르쳐 주고 싶으셨는지  제자들에게 떡과 잔을 주시며 ‘이것은 내 살이라, 내 피라’ 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나누어 먹고 마시라고 하셨습니다. 예수의 피로 우리가 용서받았고 말씀이 우리를 살리는 떡이 된 것입니다.


크리스찬은 올바르고 완전한 길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길은 마이웨이가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건 세상에 수많은 길중에 나는 오직 예수님만이 우리의 길이라는 걸 믿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세상이 얼마나 빨리 변하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세상이 변하면 변할수록 더욱 마음에 와 닿는 것이 말씀이 우리 길의 등이요 살 길이라는 것입니다.


내 삶의 자리가 깜깜하고 어두운 곳일수도 있고 힘들고 지쳤을 때가 오더라도 나를 구원해 주신 예수님을 믿고 주님이 통치하는 자로 굳게 선다면 그곳이 주의 나라가 될 것입니다. 생명의 말씀을 붙잡고 그 길을 걸어 갈 때 분명 말씀이 등이 되어 우리의 본향으로 인도하는 밝은 길이 될 것입니다. 성도여러분, 지금 이 시대는 정말 정신차리고 내 마음을 다 잡고 똑바로 살아야 할 때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들의 길이 되기를 바랍니다. 말씀이 어두움의 길을 걸어갈 때 그 길을 밝히는 등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