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님들이 기도해 주신 덕분에 이번에 일주일동안 LA코너스톤교회에서 초청으로 융숭한 대접과 섬김을 받으며 쉼과 힘을 얻었고 많이 배우고 잘 다녀왔습니다또한 30여명의 선교사님, 목사님 사모님들이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 캐나다에서 유럽에서 남미에서 아시아에서 초청받아 오신 분들과 함께 지내고 교제하면서 많은 것을 나누고 느끼고 왔습니다.


항상 다른 교회를 가보면 느끼는 것이 큰 교회든지 중형교회이든 작은교회든지 문제와 어려움 그리고 유혹과 시험은 항상 있고 영적전쟁은 항상 똑같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것은 그 폭풍을 이기고 험한 골짜기를 지나고 강을 건너면서 주셨던 은혜들이 풍성한 교회인가 아닌 교회인가입니다. 제가 간 교회는 그 은혜와 간증들이 정말 풍성했습니다. 특히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보여줄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부르심의 여정을 지나면서 경험한 고난과 어려움을 통해 깨닫고 느끼고 받은 은혜와 변화된 삶으로 초청한 우리들을 최선을 다해 섬기려고 하는 모습들이 너무나 신선하고 놀라웠습니다.


최근 저는 앞으로 어떻게 교회를 세워나가야 할까를 많이 고민하고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본 교회는 정말 특별함에서 감탄으로 더 나아가 충격으로 그리고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큐티를 매일 성도와 나누면서 말씀으로 사는 이야기, 정말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인데 그것을 믿음으로 이겨냈던 교회의 이야기, 도저히 변화될 것 같지 않은 사람들이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고 큰 일꾼으로 쓰임받고 있다는 자신들의 이야기, 그리고 담임목사님이 “이것이 교회입니다”라고 말씀하실 때 가슴이 뛰고 정말로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동일하신 하나님이 이곳에서 역사하셨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똑같이 역사하시고 제가 보고 들은 이와같은 일들이 우리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는 소망과 꿈을 마음에 담았습니다.


또한 가족같은 교회가 아니라 가족인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은 충격이었습니다. 폼만 재고 가족을 보여주려고 하다가 몇회 하다가 지치고 힘이 빠져서 없어지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리고 시작은 좋았지만 끝까지 똑같지 못해 깨진 몸된 교회의 모습이 얼마나 많습니까? 주안에서 가족이란 처음부터 끝까지 말씀을 같이 먹고 같이 웃고 같이 울어야 하며  성격이나 자란 배경은 다를지라도 말씀과 주안에 한 몸이란 것은 똑같아야 가족이 사실이라고 인정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본 이 교회는 큰 교회가 아닌 중형교회정도 싸이즈인데도 30여명을 일주일동안 교인들이 나서서 섬기는 이런 섬김을 무려 17여번이나 20여년 동안 똑같이 열었다는 것을 알고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한 몸된 지체를 보면서 주안에서 가족이 된다는 것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지체들이 폭풍을 통과하고 강을 건너고 사막을 지나면서 서로 끝까지 참고 기다리고 사랑하고 인내하며 함께 넘어왔고 지금까지 함께 왔다는 눈물나는 간증들과 함께 “이것이 가족입니다” 라는 목사님 말을 들으면서 정말 많은 도전을 받고 왔습니다.


그런데 담임목사님이 꼭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어서 요세미티공원에 간다고 하셔서 속으로 궁금했어요. 차로 6시간이나 걸리거든요. 갔다가 오는데만 하루입니다. 저는 운전을 직접하지 않으면 멀미를 하는 편이라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 먼거리를 가려고 했는지 가서야 알았습니다. 바로 자이안트 세코야라는 나무때문이었습니다평균 키가 자그만치 80미터 지름이 7미터되는 나무였습니다, 기록상 가장 큰 건 나무의 키가 95미터였고 지름이 17미터라고 합니다. 가장 오래된 나무는 나이가 무려 3500년된 것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 거목, 대목들의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생전 처음 거목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키가 큰데 뿌리가 겨우 2-3미터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사실은 나무들이 옆에 있는 다른 나무들과 뿌리와 뿌리를 서로 잇대고 버틴다는 것입니다. 양분도 서로 나누며 세상풍파를 이겨낸다는  것입니다. 이 나무는 특히 불에 잘 견딥니다. 나무껍질이 굉장히 두껍고 나뭇가지가 나무 중간 40미터쯤 뻗어 있습니다. 그래서 불이 나서 화재가 나도 나뭇가지 잎이 너무 높아서 불이 태우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불에 잘 견딜뿐 아니라 또한 불이 필요한 나무입니다. 불이 나야 옆에 다른 나무가 불타서 제거되고 그래야 직사광선을 받고 묘목들이 잘 자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희안하게 불이 나야 씨앗이 발아한답니다. 씨앗이 솔방울같이 생겼는데 크기는 AA베터리 높이정도입니다예전에는 이곳에 리조트를 세우고 산불이 나지 않게 조치했는데 그러니까 씨앗이 나지를 않았답니다. 그 이유를 알고 지금은 가끔 일부러 산불을 낸다고 합니다. 불이 나고 그래야 씨가 발아하니까요. 마치 교회같은 겁니다.


교회가 성령의 불을 받고 고난의 불을 통과할 때 더 크게 쓰임받는다는 것을 역사에서 볼 수 있습니다.  불이 없으면 나지도 자라지도 않는것과 이 나무를 보면서 교회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이 이 나무를 보면서 꼭 교회같고 가족같다고 하시고 이 곳을 꼭 보여주고 싶다고 하신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교회와 그 나무를 보면서 마음에 다짐했습니다. “주님 보여주신대로 제가 이런 교회를 세우겠습니다. 여기까지 인도해 주셨사오니 그곳까지 인도해 주실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