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이 가까이 오면서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이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 오셨는데 하나님이 그 예수님을 가장 높은 곳에 세워 주셨다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생각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이 어디일까요? 에베레스트 산입니다. 최고봉이8 848미터입니다. 제가 만약 산악인이었다면 꿈을 꾸고 도전했을 것입니다.


제가 산은 못 올라가고 가장 높은 빌딩에 올라간 적이 있습니다. 청년때였습니다.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외삼촌이 뉴욕 맨하탄의 마천루를 구경시켜 주었을 때가 기억납니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보았던 곳을 직접 눈으로 보고 내 발로 그 높은 빌딩을 올라가 보면서 그곳에서 세상을 바라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신지 아십니까? 내가 여기 높은 빌딩하나를 반드시 소유하리라 생각하고 꿈을 꾼 적이 있었습니다.


뭐 상상인들 못하겠습니까. 하지만 그러려면 얼마나 많은 돈을 벌어야 겠어요. 지금도 기억나는데 그 꿈을 이루려고 맨하탄 할렘가 125가에서 비지니스를 하려고 일한 적이 있습니다. 만약 하나님이 저를 만나 주시고 저의 진로를 바꾸시지 않았으면 빌딩을 소유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저는 지금 뉴욕에서 비지니스를 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제가 결정적으로 바뀌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것입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보이는 세상나라를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고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나라로 꿈이 바뀌고 예수님을 위해서 사는 것으로 꿈이 바뀌었습니다. 물론 빌딩을 소유하는 꿈을 버린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주님께 기도했지요. 지금 생각하면 마치 야곱같은 기도였습니다. 만약 빌딩을 주신다면 하나님을 위해서 장로가 되어서 헌금을 많이 하겠다는 기도를 드렸지요.


그 때 교회에서 만난 저와 비슷한 꿈을 가진 한 청년이 있었는데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말을 잘하고 근사한 차를 타고 다니고 잘 나가는 청년이었습니다. 맨하탄에 살고 있었는데 그 친구는 자신을 뉴욕커라고 말해서 그 말뜻을 처음에는 잘 몰랐습니다. 알고보니 뉴욕에 살아도 다른 곳이 아니라 맨하탄에 살고 있는 사람만 뉴욕커라고 합니다.


한번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집에 초청해서 가본 적이 있었습니다. 월세가3천불이 넘는 아파트여서 큰 기대를 하고 가보니까 조그만 스튜디오였습니다. 30년 전이었으니까 지금은 더 비쌀 것입니다. 하지만 커튼을 펼치니까 눈앞에 펼쳐지는 야경이 정말 기가 막히고 멋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술마시고 여유를 부리며 노는 모습이 처음에는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예수님이 정말 빛을 비춰 주셔서 참 진리의 길을 찾고 교회도 섬기게 하셨건만 아직까지 은혜는 은혜고 친구는 친구였던 저의 민낯을 보게 하셨습니다


저는 학생 때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친구따라 교회가고 친구따라 새벽기도를 드렸기 때문에 저는 정말 친구를 좋아했습니다. 그 친구랑 서로 통했지요. 하나님보다 더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핑계대고 변명하고 합리하던 저를 하나님은 만나주시며 끝까지 선택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전에는 저는 항상 친구를 택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는 정말 제 인생 처음으로 친구보다 하나님을 선택한 것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경험입니다. 하나님께 한번 택하고 붙잡히면 내가 아무리 선택하고 올인하고 집중해도 결국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처절한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하나님이 막으면 정말 열 자가 없고 하나님이 열면 막을 자가 없다는 것을 수많은 일들을 통해 알게 하셨습니다. 또한 내가 미래를 열어 보려고 애쓰고 높아지려고 발버둥 쳐 봐야 되는 일이 하나도 없지만 하나님이 열어주시니까 열리고 하나님이 높여주시니까 높아지는 것입니다. 아하 하나님이 열어주시는 곳이 높은 곳임을 그 때서야 알았습니다


또한 저에게 하나님은 환상을 보여 주셨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런 환상을 제게 보여주시지 않았다면 제가 결코 세상적인 꿈을 놓지 않을 것 같아서 그랬을 꺼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 때 주신 말씀이 하박국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를 믿고 의지하고 나로 즐거워하면 내가 너를 높여주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환상을 통해서 세상도 높은 곳이 있지만 영적세계에도 하나님이 높여주신 높은 곳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바로 영적정상,영적고지같은 곳입니다.


놀라운 것은 그 곳은 높이가 없고 다시 내려오는 법도 없다는 것입니다. 계속 올라갈 뿐입니다. 이유는 그곳은 하나님이 계신 곳이었고 기도하면 만나주셨습니다. 하나님은 항상 높은 곳에 초청해 주셨습니다. 또한 그곳은 비교할 곳이 아무것도 없는 곳이었습니다. 주님만 보이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베드로가 변화산에서 경험한 것처럼 세상은 간 곳 없고 오직 주님밖에는 아무도 없다고 고백한 그 고백을 저도 하게 되었습니다. 시편73 25절에 보면,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 밖에 내가 사모할 이 없나이다”라는 고백같이 말입니다


물론 만약 하나님이 저에게 비지니스의 문을 열어주셨고 그 길을 선택했다면 하나님은 저를 높여주셨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열어주신 곳을 선택했으니까요. 하나님의 길은 이것이냐 저것이냐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님을 처절히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하나님이 열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친구따라 강남가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 따라, 성령님을 따라 걷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그리고 그 곳은 하나님이 높여주시는 곳임을 믿습니다.


우리 교회 모든 성도들도 우리 교회도 하나님이 열어주시는 곳으로 가기를 기도합니다. 높여주실 것을 믿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