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19 마지막 주일입니다. 얼마나 시간이 빠른지 모릅니다. 일주일단위로 주일을 지킨다 생각하면 오늘이  마지막주일입니다. 그러나 일년의 마지막은 내일 모레 31 화요일입니다. 해를 뒤돌아보니 감사한 일도 많고 아쉬운 일도 많습니다. 아직 이틀 남았다고 생각하면서 내년에는 무슨 일을 할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일이란 것이 내가 일이 있고 하나님이 하실 일이 있겠다 싶어 내가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감사하고 기도하다가 하루하루를 오늘이 마지막이자 처음이라는 마음으로 일하는 것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년을 계획해도  오늘 하루의 시작이 좋지 않으면 망가지고 끝이 좋지 않겠지요. 천리길도 한걸음씩이라는 말과  작은 불이 불을 일으킨다는 말처럼 결국 지금 일을 하는 마음이 감사하고 작은 일이라도 기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느냐에 승패가 달린 같습니다. 때로는 속상한 일도 있고 때로는 기분좋은 일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사소하고 쉽고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런저런 여러가지로 복잡하고 분주한 마음을 추수리면서 이 교회에 와서 처음 시작할 가졌던 심플한 마음이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예수님은 스스로 나는 알파요 오메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이 시작과 끝이라는 것입니다. 정말 주님은 십자가를 지셨고 모든 끝내는 같았는데 부활하심으로 모든 다시 시작하셨습니다.


주님이 시작이요 끝이라는 것이 무엇일까요? 주님은 이걸할까 저걸할까 망설일 필요가 없으셨습니다. 그냥 하면시 됩니다. 이걸 믿는다면 우리도 이것이냐 저것이냐의 선택을 고민할 것도 없습니다. 주님을 선택하고 시작하면 됩니다. 시작도 마지막도 다 주안에서 하면 됩니다. 마지막도 처음도 주님안에 있다면 두려울 것도 없고 아쉬울 것도 없을 같습니다.


연말 연시에 나도 주님처럼 오늘도 내일도 처음같은 마음으로 주님안에서 매일 매일 꾸준히 일하는 것이 정말 중요함을 깨달았습니. 더 나아가 더 큰 문제는 주안에서 가졌던 초심을 잃어 버리면 정말로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뉴욕에 이야기입니다. 루돌프 쥴리아니가 뉴욕시장일 때였습니다. 그는 시장이 되고 나서 뉴욕을 살기 좋은 도시로 바꾸겠다고 제일 먼저 뉴욕의 강력범죄와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뉴욕마피아는 범죄로 문제거리라서 사람들은 쥴리아니가 마피아를 체포하고 대단한 소탕작전을 시작할꺼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제일 먼저 일은 다름 아니라 지하철 낙서지우기, 무단횡단과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단속하기였습니다. 그걸 보고 처음에 사람들이 비웃었지요. 그러나 끝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뉴욕의 강력범죄가 무려 75% 줄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깨진 유리창법칙이란 것이 있습니다. 길거리에 앞유리창이 깨진 차를 달간 방치했더니 얼마 안되어서 완전히 폐차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이유를 찾아보니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유리창이 깨진 보고 깨진 나머지 다른 유리창도 깨버렸습니다. 다음에 와서 봐도 그대로 있으니까 방치한 차라고 생각하고 나머지 유치창도 깨버렸습니다. 다음에도 그대로 있으니까 쓸만한 것은 뜯어가 가버렸습니다. 결국 차가 남아 나는게 하나도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망가지고 깨진 상태로 고치지 않고 그대로 두면 결국 사람들은 전부 망가 뜨리게 된다는 법칙이 깨진 유리창법칙이라고 합니다.

 

제가 14 전에 앰블러교회에 왔을 기억이 납니다. 교회 여기저기에  페인트칠이 벗겨진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여기저기 거미줄이 걸려 있는것도 눈에 걸렸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가도 그대로였습니다. 카펫바닥이 헤어지고 실이 뜯겨졌는데 누구도 고칠 생각을 안하는 같았습니다.


제가 고칠 생각하다가 자주 봐서 별것 아니라 생각하는게 아닌가 싶고 너무 작아서 눈에 안 띠나 싶어서 사람들에게 일부러 보이라고 크게 벗겨서 흉지게 해놓았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교회에 들어오면 오래된 냄새가 코를 찌르는데도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은것 같았습니다.


이 교회만 그러려니 했더니 필라시내 고바우라는 상가에 가보았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간판과 상가를 보고 마치 제가 타임마쉰을 타고 60-70년대에 것같은 착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세상이 지금 첨단을 달려가고 세련되어 가고 있는데 필라전체는 어느 시점에 멈춰버린 것 같았습니다. 멈춘정도가 아니라 깨진 유리창법칙처럼 점점 낡고 망가져 가고 있는 모습이어서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있습니다.


때부터 처음 기도한 것이 하나씩이었습니다. 그래 하나씩 하자. 그런데 교회사정을 알고보니 돈이 없어서 수리를 못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돈을 안 쓰는 것이었습니다. 걸음씩 구석구석 다니며 청소하고 벽, 문, 바닥, 하나씩 페인트칠을 하고 고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이 사람을 한 사람씩 보내 주셨습니다. 시간이 걸렸지만 재정부에서 안쓰고 꼭꼭 모은 돈을 교회수리하는데 써버렸습니다. 결국 잔고가 제로가 되었지요. 그래도 하나님은 계속 채워 주셨습니다.  성도들이 헌금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부터는 수리정도가 아니라 예배당 의자를 자르고 가운데 복도를 만들고 강단을 계단식으로 새롭게 바꾸었고 방송실을 만들고 유아실을 만들고 교실을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은 계속 넘치게 채워주셨습니다.


때부터 활기가 돌고 교회가 성장하고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돌아 보면 작은 일부터 하나씩 시작한 것이 올바른 순서였습니다. 만약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무리하게 일을 추진했다면 반대에 부딛쳐서 해보지도 못하고 그만 두었을 것입니다.


처음 가졌던 마음으로 믿음을 가지고 하나씩 시작했던 일에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엄청난 방해와 공격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래도 하나씩 물러서지 않고 굼벵이같더라도 앞으로 나가니까 하나님은 사람을 붙여주시고 방해를 막아주시고 필요한 것을 채워 주셨습니다.


이제 때의 처음 가진 마음처럼 2019년을 마지막으로 2020년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송구영신예배가 있습니다. 올해 진짜 마지막 예배요 신년을 시작하는 예배가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해를 마무리하고 시작하는 의미에서 모두 예배에 참석하셔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