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선과 악, 빛과 그림자가 공존합니다. 그래서 어느 때는 기쁘고 좋고 살만하기도 하고 어느 때는 두렵고 불안하고 살기 어렵기도 합니다. 암투병중인 이어령교수가 죽음과 생명은 같이 존재하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진중하게 말했듯이요. 악과 그림자가 없으면 좋으련만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성경은 그 이유를 바로 죄가 세상에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죄가 들어오기 전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경험한 세상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세상을 살아갔을지가 참 궁금합니다. 또한 죄가 가득한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십자가와 부활은 따로가 아니라 같이 존재함을 경험하면서 그 때나 지금이나 하나님은 여전히 하나님 되심을 조금은 알 것도 같습니다


2020년을 카운트다운한 것이 어제 같은데 벌써 12일이 지났습니다. 처음 가졌던 결단과 결심이 아직도 굳건하십니까? 매년 보면 똑같은 문제가 작심삼일입니다. 아무리 회개하고 참회해도 작심삼일이 되면 소용없습니다. 보통 결심하고 일을 시작했다가 두번 이상 못하게 되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삼세번은 작심삼일의 또 다른 얼굴같기도 합니다. 즉 기도를 하루 10분씩 해야지 결심했는데 두번 이상 못하면 그 결심은 소용이 없게 되버리고 또 작심하고 처음부터 하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올 한 해는1월부터 표어를 이렇게 정했습니다. “한 걸음씩 나아가며 하나씩 실천하는 달그렇습니다. 매일 조금씩, 하나씩, 한 걸음씩 개인생활에도 좋은 습관을 만들어 가시고 교회생활에도 올바르게 경건의 연습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습관도 나쁜 습관이 아니라 좋은 습관을 만들어야 합니다


앞으로 시대는  AI(인공지능)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AI시대의 특징은 자동화입니다. 앞으로 모든 것이 자동화될 것입니다. 재밌는 것은 습관도 따지고 보면 자동화와 같습니다. 습관이 들었다면 자동화가 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처음가는 길은 긴장되고 낯설지만 몇 번 가서 알게 되면 점차 운전이 쉬워집니다. 이유는 몸의 감각이 자꾸 하다보니까 익숙해져서 자동적으로 따라가기 때문입니다. 딴 생각을 해도 몸은 자동으로 갑니다. 물론 처음부터 네비게이션을 켜놓고 의식적으로 따라 갈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점점 AI시대는 자동화가 될 것이고 사람들은 점점 의식을 안해도 세상은 저절로 굴러갈 것입니다. 편하고 좋을 것 같지만 알고보면 기계가 나를 통제할수도 있다는 무서운 경고가 있습니다. 이런 두려운 세상이 와도 영적으로 대비하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바로 좋은 습관을 기르는 것입니다


습관을 영적으로 풀이한다면 내 안의 내가 하는 무의식적인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 속의 내가 행동하는 것입니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드의 말을 빌리면 의식은 지금 내가 알고 생각하고 있는 나로서  현실속의 나입니다. 무의식은 내 속의 나입니다. 그런데 의식과 무의식이 붙으면 누가 이길까요? 무의식이 이깁니다. 그런데 무의식을 의식적으로 만드는 것이 습관입니다. 재밌는 것은 습관으로 무의식을 의식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습관을 잘 들이면 의식과 무의식이 잘 안싸우게 되고 두려움도 불안도 없앨 수는 없겠지만 잠시 잊게 됩니다


미래의 세상은 빅데이터로 사람들의 무의식을 어느정도 읽어내고 잡아 낼 수 있습니다. 나도 모르게 통제를 당할 수 있는 시대가 점점 다가 오고 있습니다. 이런 무시무시한 세상에서 서로 다툼이 없이 사이좋게 지내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앞서 말한대로 습관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좋은 습관을 잘 들이면 AI시대를 잘 이용하고 정신없이  빠른 변화에도 자동화의 내성이 생겨서 잘 적응할수 있습니다


물론 습관이라고 다 좋은 것이 아닙니다. 나쁜 습관을 조심해야 합니다. 습관적으로 걱정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왜 나도 모르게 걱정할까요?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이 불안은 영적으로는 죄와 연결되어 있고 심리적으로는 무의식에 감추어져 있다가 걱정이라는 의식으로 표출됩니다. 그런데 이 무의식이 묘합니다. 우군이자 적이 될 수 있습니다. 나를 위한 것 같은데 알고보면 나를 위험에 빠트립니다.  좌충우돌입니다.


예를 들어 내 속에 있는 나인 이 무의식이 현실적으로 걱정하고 의식하는 나를 생각해 주기때문에 걱정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걱정해봐야 소용없고 머리만 아프고 시간만 손해입니다. 그러나 내가 걱정을 하는 동안만큼은 그 걱정때문에 덜 불안하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걱정하는 것이랍니다. 불안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걱정하게 한다? 참 알쏭달쏭하지요. 복잡하고 머리아픈 이야기입니다. 성경 빌립보서4:6-7에 이 복잡함을 간단하게 푸는 말씀이 있지요.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아멘


성도여러분, 하여간 중요한 것은 자꾸 의식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빌립보서4:8의 말씀입니다. "종말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할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할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 이 말씀처럼 의식적으로 습관을 만들어 가십시오. 작은 습관의 힘으로 매일, 조금씩, 올바르게 의식적으로 살다보면 무의식적으로 습관이 됩니다.


놀라운 것은  작은 습관이 엄청난 힘을 발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되겠지 하고 방치하는 것도 결국 습관이 됩니다. 누군가 하겠지 하는 것도 또한 습관이 됩니다. 사람이 의식적으로 산다는 건 어떻게 되겠지가 아니고 또 다른 누군가가 하겠지가 아니라 내가 결정하고 내가 움직이는 신앙으로 사는 겁니다


습관은 매일 해야 하고 조금씩 해야 하고 올바르게 해야 좋은 습관이 생긴다고 합니다. 만약 잠깐이라도 거울을 보고 자신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격려하고 웃음을 지어주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세상을 훨씬 잘 살 수 있습니다. 나를 사랑하고 나를 품어주다보면 어느새 그것이 습관이 들어서 내가 나를 사랑하는 내성 즉 사랑할 수 있는 힘이 생겼기 때문에 웬만한 슬픔도 고통도 외로움도 거뜬이 이겨내게 된답니다


성도여러분, 좋은 습관을 만드십시오. 먹는 것, 입는 것, 사는 것 다 습관입니다. 또한 예배하는 것, 기도하는 것, 성경읽는 것, 큐티하는 것, 다 습관입니다. 남을 돕는 것, 나누는 것 이것도 다 습관입니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도 일상생활의 좋은 습관과 신앙생활의 경건의 연습을 잘 길들이고 그 위에 성령의 능력이 임하면 정말로 AI시대만 이기는 것이 아니라 사탄도 이겨 낼 수 있습니다. 습관이 회복의 중요한 열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