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흔히 인디언이라고 부르지만 공식명칭은 원주민(Native American)입니다. 미국에는 650만의 원주민이500개의 보호구역에서 살고 있습니다. 금년 여름 우리가 가게 될 단기선교는 미 북동부에 가장 북쪽에 있는 메인주(State of Maine)의 인디언 보호구역입니다이들은 미국에 살고 있지만 거의 미전도종족과 같습니다.


인교회가 해외선교에 힘쓰다가 등잔 밑을 살피듯이 아픈 침략의 역사와 상처를 품고 살고 있는 원주민들을 찾아 섬기기를 시작했습니다.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나라를 잃고 소망을 잃은 그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기를 기도하며 마약, 알코올 중독, 자살과 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나 복음으로 다시 새생명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2006년 경부터 선교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선교는 지금까지의 했던 선교와 달리 특별합니다. 개교회중심의 선교가 아니라 크고 작은 한인교회가 연합하여 현지교회와 협력아래 함께 하는 연합선교사역입니다. 가족이 함께 가기도 하는데 그동안 최소 4세 아이부터 86세 노인까지 참가한 기록이 있습니다. 미국내 선교이기 때문에 해외에 못가는 분들도 갈 수 있고 사정상 짧은 기간의 선교를 원하시는 분들도 갈 수 있는 선교입니다. 또한 선교팀들이 대형버스로 오가는 동안 서로 간증하며 친해지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고 숨겨진 은혜가 있는 특별한 선교입니다


원주민선교는 선교의 또 다른 세계와 같습니다. 복음화율은1% 미만입니다. 이미 미국교회가 수백년동안 원주민 선교를 했지만 열매가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약탈, 학살 등 미 개척 초기의 역사적 상처때문이었습니다. 즉 백인은 침략자로 그들의 종교인 기독교는 침략자의 원수의 종교로 인식하는 ‘한’때문에 본능적 거부감과 불신으로 마음을 닫아 걸고 복음을 받아 들이지 못하는 것이 큰 장애물입니다. 지금도 기독교를 믿겠다고 하면 왜 원수 종교를 믿느냐는 핍박을 받기도 한답니다. 또한 아직도 주술사와 인디언 토속종교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습니다


원주민선교는 장기적으로 기도와 사랑 그리고 은근과 끈기가 필요합니다. 직접 복음을 전할수 없기 때문에 사랑의 봉사와 문화교류 형태로 마음을 열고 교제하고 우정을 쌓아야 합니다. 우리의 바램과 기도는 이슬에 옷 젖듯이 우리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향기가 되어 원주민들의 영혼까지 스며드는 냄새가 되는 것입니다.성급하지 않고 꾸준히 선교할 때  언젠가 때가 되어 성령의 역사로 그들의 심령에 은혜가 임하는 역사는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한인들이 선교하면서부터 조금씩 열매가 맺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몇가지 찾는다면 첫째로 외모와 정서가 서로 비슷하여 호감을 갖고 또한 같은 몽골리안 계통의 한국인들을 보고 쉽게 형제처럼 여긴다는 것입니다. 6.25한국전쟁에 인디언 만명이 참전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피를 나눈 형제들이지요. 백인선교사들은 수십년 선교해도 인디언들에게 형제라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는데 한인들이 들어가면 금방 브라더, 씨스터가 된다고 놀라워 하는 소식도 있습니다. 물론 외부인이라서 경계심을 갖기는 하지만 금방 친해질 수 있는 공감대가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 한국 또한 수많은 외침과 일제식민지로 압박받은 역사가 그들의 민족역사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 미국교회나 다른 교회들이  가지지 못한 한 맺힌 특별한 공감대를 통해 마음이 열리고 복음이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인들의 영성은 뭔가 남다른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강력한 복음의 능력과 성령의 역사를 드러낼 특별한 민족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한인은 원주민을 주님께로 인도하려고 계획해 놓으신 맞춤형 사역자라는 말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금년에 전혀 예기치 못했던 원주민선교를 열어주신 것은 선교의 끈을 놓치 말라고 하신 주의 은혜인줄로 믿습니다. 또한 기도의 끈도 찬양의 끈도 놓치지 않고 굳게 붙잡고 주의 영광을 위해 힘쓰십시다. 분명히 그 끈이 삼겹줄처럼 가정과 교회를 평안의 줄로 매어 주시고 새롭게 변화되어 교회에 속한 모든 권속들을 승리케 하실 것을 믿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여름 주님이 열어주신 선교의 끈을 꼭 붙잡으시고 가든지 보내든지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기를 바랍니다. 이번 단기선교에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실 성도님들과 다음세대 자녀들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