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잔인한 달입니다. 모든 것이 멈취진채 달이 갑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까 싶은 마음이 끝이 없이 계속되니까 마음이 비어져 가는 합니다.

4월이 잔인한 달이 것은 역사적인 사건때문이기도 하지만 유래는 엘리엇의 ‘황무지’에서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시작한 구절때문입니다. 내용은 삶의 방향과 의욕을 잃고 생명력없이 방황하는 서구인들의 정신적인 메마름을 황무지로 표현한 시입니다. 황무지하니까 호렙산의 뜻이 황무지인데요그곳에 생명이신 하나님이 임하시고 약속하시고 하나님이 되어 주셨으니 묘한 의미가 있지요


저에게는 황무지의 다른 기억이 있습니다. 청년일 때였습니다 뉴욕에서 아파트에 살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어느날 방한편에 작은 탁자를 하나 놓고 성경책을 올려놓고 앞에 기도 방석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면 먼저 기도방석에 무릎을 꿇고 기도했고 말씀을 읽었지요. 그렇게 만든 이유는 제가 믿음이 좋아서가 아니라 이유가 있었습니다. 피곤한 몸에 방에 있으면서 뭐하겠습니까? TV 영화를 보거나 컴퓨터를 하거나 친구와 전화를 하다가 시간이 다가기 때문이었습니다. 문제는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이 반복되니까 너무 무의미해져서 술담배를 하게 되고 죄를 저지르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괴로운 것은 있습니다. 교회를 나간다는 것이지요. 그러고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산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교회에서는 믿음 좋은 청년으로 저를 보고 있다는 것이 마음이 괴로웠습니다. 아마 엘리엇의 시처럼 마음이 황무지였던 같습니다. 옛날이 갑자기 생각난 이유는 지금 현대인들이 황무지에서 어떻게 벗어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복잡한 생각을 떨치고 오랫만에 교회묘지에 갔습니다. 비석 사이사이 자란 수풀을 보면서 시내산에 기분이었습니다. 시내산의 뜻이 수풀이었고 한 주간 내내 제 속엔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가득차서 그런 마음이 들은 같습니다. 몇년 교회가 이사가려고 했을 마음이 걸린 것이 묘지였습니다. 그 때처럼 비석에 쓰인 이름을 찬찬히 보고 걸어 갔습니다. 사람이 죽음을 생각하면 마음이 겸허해 지는 같습니다. 빗물과 풍파에 씻겨서 이름이 보이지 않은 비석도 있고 아예 쓰러져 버린 비석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비석은 앞에 예쁜 꽃을 갖다 놓은 곳도 있고 미국기를 꽃아 놓은 비석도 있었습니다. 186년 전에 세워진 이곳에 수많은 분들이 이곳에 묻혔는데 아직도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던 것입니다. 누군가 기억해 주고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겠지요. 봄기운을 타고 그 마음이 푸르고 정겹게 봄바람처럼 다가 왔습니다. 우리가 교회에 모이지 못하고 서로 친교하지 못하고 서로 떨어져 있지만 서로 항상 기억해 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성한 수풀과 잔디를 정리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래도 봄인지라 녹색이 찬연한 푸른 잔디가 보기에 참 좋았습니다.

 

주정부에서 자택령이 5 8일까지 연장되었습니다. 지역마다 형편에 따라 오픈한다고 하는데 경제 재개를 목표로 3단계를 정했네요. 10만명당 신규확진자 수가 50명미만이면 녹색단계로 경제재개가 허락되고 다음은 노란색  가장 좋은 지역은 빨간색인데 지금 필라지역은 빨간색 등급단계에 있습니다. 빨리 녹색으로 가야겠지요. 꽃망울이 터지는 봄이 왔는데 필라지역이 빨리 녹색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역별 등급결정은 5 8일쯤이나 최종 결정한다고 합니다.


집사람이 왼쪽 귀가 오랬동안 안 좋았었는데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뭐가 잘못되었는지 밤에 잠을 못잘 정도로 귀가 아파져서 고생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약을 처방해준 전문의에게 연락했더니 약을 투여해도 계속 아프면 응급으로 들어가라고 하더군요. 주말에 응급실로 갈까 했는데 영상촬영을 하느라 미루고 약을 먹고 버티고 있습니다. 위해서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성도여러분, 마음을 하나님께 두고 하늘의 것으로 더욱 풍성해지시기 바랍니다. 주간 승리하십시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