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종말을 향하여 가고 있습니다. 성경은 종말의 특징을 한마디로 죄악이 관영한 상태요 마음의 생각과 계획이 악한 것이라고 합니다. 겉과 속이 다 썩었다는 것입니다. 포스트 포더니즘의 특징은 상대주의요 다원주의요 개인주의입니다. 상대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고 다양성을 중요하게 여기고 인권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속이 썩은 것입니다. 뼈가 없는 인간처럼 균형을 잡아줄 지렛대가 없는 좀비 같은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정보가 넘쳐나고 다 아는 것 같고 굉장히 발전된 사회 같지만 진리가 없고 철학도 없고 역사도 없습니다. 목소리 크고 힘있는 사람이 제일입니다. 퍼퓰리즘이라는 골리앗 앞에 다 숨죽이고 숨어 있습니다. 거짓이 진실처럼 둔갑해서 포장이 되도 사람들은 가짜와 진짜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치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외친 무리들처럼 진리가 실종되고 거짓이 판을 치는 시대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4차산업혁명이 시작되고 인공지능과 인조로봇이 만들어지고 아바타 같은 짝퉁 인간들이 판을 치는 날이 온다고 하니 소름이 끼칩니다.  정말 점점 세상은 종말로 치닫고 있습니다. 누구는 어른이 없다는 말을 하지만 믿을 만하고 존경할 만한 큰사람이 없다는 말로 들려서 마음만 아픈 이야기일 뿐입니다.

 

지금 조국과 미국을 보면 위해서 많은 기도가 필요한 때입니다. 종교개혁자 존 칼빈은 “너희가 이 나라를 지키려면 교회부터 세워라”고 말했습니다. 교회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말입니다. 교회가 국가의 미래라는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영적각성을 일으킨 신학자 조나단 에드워드는 “개별신자가 함께 모인 교회는 천상의 빛을 받아 반영하는 미술품 전시회같다” 고 말했습니다. 마치 수많은 크고 작은 물방울이 태양 빛을 받아서 아름다운 무지개를 연출하는 것처럼 교회도 신자 개개인이 아니라 공동체로서 함께 빛을 비출 때 나타나는 영광과 그 아름다움은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물방울이 크든지 작든지 상관없습니다. 물방울이 연합하여 무지개라는 멋진 그림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세상은 점점 미움과 증오의 죄악과 불순종의 영이 가득한 것 같습니다. 종말의 시대에 노아처럼 구원의 방주를 만들고 노아가 보았던 그 무지개를 보고 싶습니다.

 

공동체와 개인이 다 사는 길은 뭘까요? 사랑과 순종입니다. 코로나를 통해 교회와 가정이라는 공동체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깨닫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다 집에 있어야 하고 밖에서는 마스크를 쓰지만 가족끼리는 마스크를 쓰지 않습니다. ‘자가격리’라는 말도 집은 운명공동체라는 최종적 인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혈연공동체 외에 나를 돌보아 주고 사랑해주는 관계가 또 있습니다. 영적공동체인 교회입니다. 죄인이 각각 예수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는 은혜를 받았다면 혼자 예배를 드리면 될 텐데 왜 혼자 있게 하지 않고 교회라는 공동체를 세우게 하셨을까요? 아담과 하와가 생각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이 혼자 있는 것을 좋지 못하다고 해서 하와를 돕는 배필로 주어 공동체를 이루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공동체입니다. 그러나 창세기 6장에 보면 가라지처럼 다른 공동체도 생겨났습니다.  하나님이 없는 공동체입니다.


시대를 이끌었던 이신칭의의 신학과 자유라는 화두 외에 최근 공공신학, 공정이라는 말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어지럽고 어수선한 말이 되지 않도록 우리는 하나님 중심의 생각을 가지고 공동체와 나와의 관계, 또는 국가와 개인의 관계를 잘 설정해야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은 뭐라고 말할까요? 에베소서는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신자 개인 각각은 그 몸의 지체를 이루며 함께 사랑하고 돕고 보양하며 자라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특히 바울은 몸과 지체의 관계를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하는 사랑과 순종의 관계를 예로 들면서 사람이 부모를 떠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육체가 되는 신비를 그리스도와 교회의 비밀이라고 말씀합니다. 이 비밀을 드러내는 자가 세상을 이길 것입니다.


존 캘빈과 조나단 에드워드가 해답을 말한 것처럼 교회가 다시 소금이 되고 빛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가 소금과 빛의 역할을 제대로 할 때 공동체와 사회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일어나 빛을 발하라고 하신 말씀처럼 교회가 다시 일어나 빛을 발하도록 그리고 부정부패하고 타락하는 세상에서 교회가 다시 소금의 맛을 내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성도여러분, 하나님이 세우신 공동체를 사랑과 순종함으로 잘 세워 나가시기 바랍니다. 한 주간도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풍성한 은혜가 가득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