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화요일 엄청나게 비가 왔습니다. 바람도 많이 불었구요. 동부지역에 몰아친 태풍 때문에 피해를 입은 곳이 많습니다. 우리 교회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몇 년 동안 친교실에 물이 들어오지 않아서 참 감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하늘이 터진 듯이 쏟아지는 비에는 대책이 없었습니다. 갑자기 친교실에 물이 들어오더니 손을 쓸 틈도 없이 순식간에 물이 한강이 되었습니다. 뉴스에서 보았던 홍수가 눈 앞에 현실이 되었습니다. 발목까지 물이 찼습니다. 다행히 홍수주의보를 미리 알고 바닥에 있던 전기플러그는 다 치워 놓았기 때문에 전기사고는 없었습니다. 이런 때를 대비해서 바닥에 놓고 빨아들이는 펌프를 준비해 놓았기 때문에 물을 어느 정도 빼고 청소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도 전기가 들어올 때 이야기입니다. 언젠가 비가 엄청 왔는데 전기까지 나갔을 때는 썸펌프도 무용지물이라 물을 퍼는 것보다 들어오는 물이 더 많아서 속수무책인 상황에서 하마터면 옛날 보일러가 거의 물에 잠길 뻔한 적도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설치한 보일러는 그래서 문턱보다 높여서 설치해서 물에 잠길 우려는 없습니다.

 

10년 전에 교회건물을 빙 둘러서 시멘트로 공사한 적이 있습니다. 성도들이 힘을 모아서 했지요. 물이 건물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거지요. 그러나 그렇게 깊이 콘크리트를 하지를 못했고 또 오래 된 것도 있고 지반 또한 가라 앉은 부분도 많아서 비가 많이 올 때는 지붕에서 쏟아지는 물이 지하실로 들어오는 적이 많습니다. 임시방편으로 땜질 정도 가지고는 안되는 것이 최근에 비가 한꺼번에 엄청나게 올 때 대책이 없는 것을 보면 언젠가 건물 주변에 반드시 콘크리트는 다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이 건물 안으로 들어온다는 것은 안전과 건강상으로 반드시 고쳐야 할 부분입니다. 예전에 제가 교회에 부임했을 때 교회안으로 들어오면 냄새가 너무 심한 걸 느꼈는데 비가 새고 물이 들어오는 것을 방치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해결은 해야 겠는데 방법은 없고 그저 하나님께 기도했지요. 결국 하나님이 다 해결해 주셨습니다. 카펫트를 들어내고 페인트칠을 하고 씰링을 바꾸고 콘크리트를 하고 수많은 공사 끝에 정말 많이 고쳤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또 낡아지네요. 그 때처럼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또 해결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땅 밑에 하수구 배관도 오래되어서 깨진 곳이 많아서 그 물이 새어 나오는데 비가 많이 오면  땅에 다 스며들지 못하고 그대로 지하로 들어오는 것도 있었습니다. 그것을 고치려면 대 공사가 되어서 안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아쉽습니다. 할 수 있을 때 했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깊이 깨닫습니다. 그래서 임시로 지붕에서 내려오는 물을 파이프로 밖으로 돌리기도 했지만 너무 많이 비가 오면 물받이도 소용없습니다. 뒷마당의 여자화장실 지붕 쪽에서 보면 교회지붕으로 비가 얼마나 많이 쏟아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엄청난 폭포가 생기지요. 그걸 보면서 역시 기도합니다. 기도제목이 늘어가지만 끝까지 믿음 가지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들어주실 것입니다.

 

지난 겨울이 지나고 봄에 지붕에 몇 군데 새는 부분이 있어서 임시로 땜질수준으로 고친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걱정이 되어서 혹시 천정에서 물이 새는지 교회 본당과 각 방을 확인했는데 다행히도 로비부분만 빼고 천정에서 새는 물은 없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토네이도가 참 무섭습니다. 뉴스에 보니까 권사님 가게 근처에 건물이 토네이도 때문에 폭탄을 맞은듯 부서져 버린 것을 뉴스로 보았습니다. 교회도 토네이도 바람에 뒷마당 펜스 약한 부분이 떨어져 나갔는데 다시 붙였습니다. 더 센 바람 성령의 바람이 불기를 기도해야 겠습니다.

 

홍수를 보면서 노아의 홍수사건이 기억났습니다. 홍수심판의 결정적인 이유는 창세기 6장에 나와 있습니다. “그 때에 온 땅이 하나님 앞에 부패하여 포악함이 땅에 가득한지라 하나님이 보신즉 땅이 부패하였으니 이는 땅에서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행위가 부패함이었더라” 홍수직전의 시대상은 죄악이 관영하고 무서운 타락의 시대였습니다. 꼭 지금시대 같습니다. 인간이 보기에는 자기들이 좋아하는 대로 한 것이겠지요


하나님이 슬퍼하시고 노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땅이 사람들 때문에 무법천지가 되었으니 내가 한탄하여 사람과 땅을 함께 멸하겠노라. 심판은 인간의 욕망으로 죄가 관영하고 하나님의 질서가 무너질 때 하나님의 상심하심으로 시작됩니다.


이 시대에 홍수의 교훈과 노아의 홍수의 교훈은 무엇일까요? 인간이 아무리 욕망을 부려봐야 헛일이라는 것입니다. 다 쓸려 갑니다. 그리고 죄는 심판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심판 전에 항상 먼저 경고하신다는 것입니다. 그 경고에 깨어서 믿는 자가 있습니다. 노아의 믿음입니다. 악한 시대였지만 노아는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했습니다. 사람들이 비웃었지만 그는 끝까지 구원의 방주를 만들었습니다


성도여러분, 홍수 때는 노아의 믿음이 필요한 때입니다. 한 주간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주님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