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장기화됨에 따라 사회적으로도 일을 재택근무로 하거나 비대면 활동인 온라인으로 행사를 치루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지난 주 저희 교회가 소속된 필라노회 연합시찰회를 줌(zoom)으로 진행했습니다. 시찰회 특성상 특별한 안건이 없기도 했지만 회의 시간이40분이 채 안 걸렸습니다. 우리 노회는 워싱톤D.C와 저 멀리 남쪽인 텍사스에서 목회하고 계시는 목사님도 노회에 속해 계시는데 시찰회를 참석하기 위해서 그 먼 거리를 운전하거나 비행기를 타고 오지 않아도 회의에 참석하실 수 있었습니다. 또 온라인 회의는 웬만한 정보는 이메일이나 카톡으로 미리 받아 보고 알고 회의하기 때문에 참 좋습니다. 어느 교단은 총회도 온라인으로 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습니다. 9월에 열리는 필라노회도 온라인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금년총회는 코로나 때문에 연기했지만 아마 내년 총회는 최초로 온라인으로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특히 내년에는 동남노회와 필라노회가 통합된 노회로 시작되기 때문에 미국 동남부지역에 넓게 흩어진 교회가 노회를 위해 한 장소에 모이기가 참 어렵고 코로나 때문에 더더욱 어려워진 형편가운데 온라인 회의가 그 대안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형편에 또 어제 토요일에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교사연수회가 있었습니다. 저희 교회 앰블러학교도 교사와 보조교사로 등록해서 참석했습니다. 진행과정을 보니까 온라인으로 많은 것을 할 수 있음을 보았습니다. 강사는 한국 미국 각 주에서 다양하게 선정할 수 있는데 온라인이 좋은 것은 강사가 자기가 사는 곳에서 강의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한국강사는 한국에서 강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비행기를 타고 미국에 오지 않아도 됩니다. 문득 드는 생각은 상황이 이렇게 흐른다면 여행업계나 호텔업계 일반식당이 어떻게 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왔다갔다 해야 되는데 교통비나 체류비나 행사비는 절감이 되겠지만 집에만 있으니까 답답하고 우울증이나 여러 문제가 생기는 마당에 더 좋은 절충안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많은 인원이 학교도 아니고 세미나실에 모이지 않고 단지 컴퓨터로 아니면 핸드폰 화면으로 쉽게 강의를 들었습니다. 온라인이니까 전 세계에 어디서나 강의하고 전세계 어디서나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여자분 같은 경우 화장이나 옷에 큰 신경을 안 써도 되고 가고 오는 시간도 돈도 안 들고 이처럼 좋은 게 없다고 하는데 저는 이 말을 듣는 순간 걱정이 되었습니다. 우리 성도님들 중에는 세탁업, 네일업, 미용업 등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되는 건가 머리가 정말 복잡해졌습니다.

 

특히 우리 교회는 다행히 5개월 전부터 방송장비를 구입하고 온라인 예배시설을 미리 준비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지금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하며 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이러다가 세상이 다 온라인으로 되면 어떻게 되는거지 생각이 들고 염려도 들기도 하면서 제 마음에 기도제목이 되었습니다. 정말 세상이 전혀 상상해 보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엄청나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미 잘하고 계시는 분도 있지만 이런 변화가 피할 수 없다면 오히려 즐기고 디지털도구로 잘 활용해야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우리 교회 제직회도 온라인인 줌을 이용해서 현장과 함께 한번 시연해 보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다음주에 제직회가 예정되어 있는데 조금 연기해야 될 것 같습니다. 30일 주일은 준비할 시간이 촉박하고 9월초는 노동절이라 그렇고 둘째주에 마침 필라 노회가 줌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하니까 그것도 참고하고 해서 9월 셋째주일에 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어른예배는 실시간으로 유튜브를 통해 일반에게도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직회는 제직들만 회의하기 때문에 공개해서 유튜브로 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제한적인 줌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특히 현장과 병행하여 온라인 회의를 위해서는 몇 가지 부품을 구입하고 설치하고 테스트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주일학교와 학생부는 줌을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현장과 온라인 예배를 병행하고 온라인 소모임을 하고 있는데 녹음한 것은 유튜브로 올리고 있습니다. 방송사고가 나지 않도록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중입니다.


성도여러분, 지금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병행시대입니다. 혼란스러운 시기이지만 하나님의 지혜와 은혜로 잘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한주간도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