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는 것을 느낍니다. 아침에는 쌀쌀할 때가 있어서 창문을 닫을 때가 있습니다. 코로나가 계속 기승이고 해결도 안되었는데 이러다가 겨울철 독감까지 오면 어쩌나 걱정입니다. 염려가 되니까 더욱 기도를 해야겠지요. 코로나19도 유행이고 전염이 되지만 독감도 유행이고 전염이 됩니다. 그래서 독감이 걸리면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아프다고 하지요. 필라델피아의 가을은 언제 있었는지 싶게 짧습니다. 가을인가 싶으면 금방 겨울입니다. 그런데 지금도 코로나에 이 난리인데 독감까지 유행하면 정말 큰일입니다. 독감은 그래도 약이 있고 백신이 있어서 조금은 안심합니다. '약 먹으면 나을꺼야', '예방접종 맞으면 괜찮을꺼야' 하고 넘어가지요. 오히려 독감이 무섭다기 보다는 고열로 인한 합병증이 더 무섭습니다.


집사람이 귀와 종양치료를 받으면서 염증 때문에 열이 나니까 항생제를 오래 먹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문제는 항생제를 먹으면 안 좋은 것이 나쁜 박테리아뿐 아니라 장에 있는 좋은 박테리아도 다 없애 버린다는 것입니다. 속 다 버리지요. 항생(Anti-biotic)이란 말 그대로 살아있는 것에 반대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균을 죽이려다가 몸의 균형이 깨지게 됩니다. 

 제일 좋은 건 아프더라도 무조건 약을 먹는 것보다 물 많이 마시고 몸 따뜻하게 하고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는 것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몸이 저절로 낫습니다. 자연치료법이지요. 하나님은 인위적인 건강이 아니라 자연적인 건강의 균형추를 달아 주셨습니다. 육적으로도 우리 몸에 나쁜 균이 들어오면 몸의 면역체계가 자동적으로 항체를 만들어서 균형을 잡아줍니다. 영적으로도 말씀이 들어가면 우리 영과 혼과 관절과 골수를 말씀이 찔러 쪼개시고 균형을 이루게 하십니다. 정말 사람은 볼수록 하나님의 신비한 걸작품입니다.

 

저도 젊은시절에 나라가 이게 뭐냐 하고 데모할 때 마음이 편하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세상을 문제로 맨날 싸우고 논쟁하면서 속으로는 지쳐서 이건 아닌데 하고 있을 때가 있었지요. 이런 노래가 확 마음에 들어왔어요 “Ebony and Ivory” 폴매카트니와 스티브 원더가 부른 노래입니다. 80년대 초반이니까 거의 40여년전 노래지요. 가사가 이렇습니다. “ 검정색과 흰색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요. 내 피아노 키보드위에서 말이에요. 그런데 주님 우린 왜 그러지 못하지요? 어디를 가든지 사람들은 다 똑같다는 걸 모두가 알아요. 모든 사람은 다 좋은 면과 나쁜 면이 있어요. 우리는 함께 살아가요. 생존을 위해서 필요한 함께 나누는 법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지요”


물론 노래는 잠시 위안을 주는 것뿐이었지만 이 노래를 부르다가 ‘피아노 건반위에서도 잘 조화를 이루는데 주님 우린 뭐지요?’ 라는 가사에서 본질적인 질문을 생각하게 되었고 성경을 읽으면서 더 깊게 세상에 빠지지 않게 하셨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은혜였지요. 하나님의 말씀이 제 삶에 균형을 갖게 하신 것입니다. 말씀이 없었다면 아마 저도 세상에 휩쓸려서 막 나가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입니다. 그 때 제가 운동권에서 경험한 것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거나 말씀에서 멀어진 사람들이었습니다. 교회 밖에 사람도 교회 안에 사람도 예외가 아닙니다. 자신들이 점점 극단적인 말과 행동을 하거나 이탈적인 모습을 보이는데도  정작 본인은 아는지 모르는지 마이웨이였습니다. 사람이 잘못하고 실수할 수 있지요. 그러나 하나님을 알면 양심이란 것이 있고 말씀이 조명하기 때문에 견디질 못하고 곧 잘못했다고 하고 실수를 인정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반대하고 원망하면서 마음이 강퍅해지기 시작하면 자기 과오를 절대로 인정하지 않거나 남 탓과 세상 탓하고 죄를 짓고 타락의 나락에 빠졌는데 욕망의 전차같이 멈추지를 못할 때가 많은 것을 보았습니다. 마치 애굽의 바로왕같이 말입니다.


세상은 장난이 아닙니다. 세상에 푹 빠지기 전에 내 복잡한 생각과 마음을 하나님께 아뢰는 시간을 많이 가지시기 바랍니다. 다윗이 찬양도 많이 하고 시편을 많이 쓴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한 평안을 위해 기도하시고 하나님의 말씀도 많이 읽고 묵상 하시기 바랍니다. 삶의 균형을 찾게 하실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연내에 코로나 백신임상실험을 마치고 백신이 곧 나올 것 같다는 이야기가 있고 한국은 내년 상반기에 나올 것 같다고 합니다. 모두가 건강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도 내 삶의 균형을 잘 챙기시고 한주간도 영육 간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