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원래대로라면 야외예배를 가야 하는 날입니다. 갈까 말까 하다가 결국 포기했지만 요즈음 날씨가 얼마나 좋은지 참 많이 아쉽습니다. 지난 주엔 피스밸리 파크에 가볼 기회가 있었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공원에 나와서 피크닉도 하고 걷기도 하고 운동도 하고 다들 엔조이하고 있습니다. 뭔가 서서히 풀리고 있는 기분입니다. 앰블러지역에 모리스 애비뉴를 타고 운전하고 가다 보면 골프장이 있는데 예전에 보지 못한 풍경이 있습니다. 라운딩을 기다리며 코스마다 사람들이 줄을 지어 있었습니다. 언제 여나 싶었던 309에 있는 극장도 오픈을 했습니다. 누가 극장에 오겠나 싶었는데 그래도 차가 많이 주차하고 있는 걸 보면 이 와중에도 영화를 보러 오는 사람도 있는가 봅니다. 주말에 보니까 대형 샤핑몰도 사람들이 많이 몰려 들고 있습니다. 야외식당도 되는 곳은 사람들이 좌석에 꽉 차 있었습니다. 연말에는 백신도 나온다고 하니 계속 이렇게 문제없이 잘 풀려 나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한편으로는 온라인도 바빠졌습니다. 그동안 모든 일들을 온라인으로 하는 것이 대세가 되었고 예상대로 지난 주에 있었던 저희 노회도 온라인으로 잘 진행했습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예상치 못한 기술적인 문제들이 일어나서 진행상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이 흠이라면 흠이었습니다. 준비하는 분은 얼마나 고생했을까 싶습니다. 그걸 보면서 이번에 제직회를 줌과 병행으로 하려다가 안했는데 안 한 것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이런 기술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교단 총회도 온라인으로 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학교도 공립과 사립에 따라 또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여는 쪽으로 가는 학교도 있고 둘 다 병행하는 경우도 있고 아예 처음부터 온라인으로 가는 학교가 있습니다. 학교를 열다가 학생 중에 확진자가 증가하면 다시 온라인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계속 오픈하는 사립학교도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팬데믹 때문에 전세계가 올스톱 되었다가 사람들이 건강도 안전도 중요하지만 생활을 위해서 경제는 돌아가야한다는 생각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조금씩 풀리면서 이제 코로나와 함께(With Corona) 같이 가자라는 말도 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교회묘지에 잔디를 깍으러 갔는데 묘지안에 큰 나무 몇 개가 쓰러져 있었습니다. 가서 보니 그 큰나무가 밑둥이가 뿌리채 뽑혀 있었습니다. 수명이 다한 것 같습니다. 다행히 전기줄은 피해서 넘어졌지만 비석이 있는 쪽으로 쓰러졌기 때문에 안전상 어떻게 하든 처리를 해야 하는데 나무 자르는 회사를 부르기에는 비용도 그렇고 생전 처음으로 큰 나무를 직접 짜르기로 했습니다. 특히 예전부터 묘지 몇 곳에 나무가 쓰러지기는 했는데 완전히 쓰러지지 않고 나무에 걸려 있어서 위험한 상태인 곳이 있었습니다. 잔디 기계를 몰고 가다가 그곳을 지날 때는 저 나무가 내 뒷통수에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하고 고개를 들어 위를 쳐다보고 가던 곳입니다. 그것도 해결할 겸 이번에 큰 마음먹고 전기톱을 사서 처리했습니다. 예전에도 도끼질이나 톱질은 몇 번 해보았지만 전기톱은 사용을 안 해 보았는데 전기톱으로 나무를 자르는 것이 이처럼 쉬운걸 처음 알았습니다. 미국에 살다 보면 이래서 필요한 기계를 이것 저것 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안전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특히 나무에 걸려 있는 나무를 조금씩 쓰러트려 넘어지게 하는 것이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유권사님은 수술이 잘 되었다고 해서 참 감사한데 3일만에 의식을 되찾고 잘 회복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항암치료를 받고 계시는 김집사님도 날씨에 따라서 몸상태에 따라서 컨디션이 왔다 갔다 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식사도 하시고 잘 견뎌내고 계십니다. 끗꿋하게 예배를 드리시고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힘을 얻고 위로를 받습니다. 체력이 국력이라는 말대로 영력도 체력도 겸비해서 본인과 가족이 함께 암과의 싸움에서 잘 이겨내서 반드시 승리하기를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귀이명 증상으로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시고 고생하시는 김권사님은 코로나 때문도 있고 여러가지 사정으로 의사를 만나는 것도 오래 걸렸는데 이번에 MRI사진을 찍으셨고 결과를 기다리고 계시다고 합니다. 빨리 완쾌가 되셨으면 합니다. 당뇨로 고생하시던 김집사님도 만나뵈니 얼굴이 좋아지셨습니다. 올해 한국에 가시려고 비행기표도 다 샀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 가셨다고 하는데 한국은 최근 2차 전염 때문에 심각해서 올해는 못 가실 것 같습니다.
성도여러분, 세상은 또 바삐 돌아가고 있습니다. 전염병과 질병과 문제로 인해 잠깐 멈추었지만 결국 다 함께 짊어지고 앞으로 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 날이 올 때까지 아무리 힘들어도 어려워도 함께 걸어가기를 기도드립니다. 성도여러분, 한 주간도 각자 내게 맡겨준 곳에서 힘차게 그리고 꿋꿋하고 즐겁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