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소포가 하나 집으로 왔습니다. 누가 보냈는지 살펴보니 어릴 돌아가신 외할머니로부터 선물이었습니다. 천국에서 선물을 보내셨다니… 아하 당신의 자손들이 어머니의 사랑과 은혜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감사함과 존경함을 표현하고 이를 후손들에게 전달하고 나누고 싶어서 보낸 것입니다. 다양한 과자가 담긴 선물꾸러미를 풀며 자상하시고 사랑이 많으셨던 포근한 할머니 얼굴이 생각났습니다. 돌아가셨지만 사랑이 그리워 자손들이 오래전부터 모임을 갖고 주소록을 만들고 후손들의 대소사와 근황을 알리는 일을 했었고 최근에는 카톡방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어서 친척들이 흩어져 떨어져 살고 있지만 옆에 사는 같이 가깝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얼마전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 사는 모든 후손들의 주소를 수집해서 추석을 기점으로 보내기로 하셨다는데 우리집까지 도착한 것입니다. 작은 선물이지만 귀합니다. 세상에서 바쁘게 살다 보면 잊어 먹고 사는 것이 많은데 이렇게 기억하게 주셔서 감사하고, 관심과 돌봄을 받고 있다는 것에 송구하고, 할머니가 돌아가신 지가 40년이 넘었는데 변함없이 일을 추진하는 한결 같은 모습에 박수를 보내면서 마음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이게 뭐냐고 묻는 아이들에게 할머니 이야기를 하면서 애틋한 마음이 것은 아직까지 마음에 어렸을 베풀어 주셨던 옛날 외할머니의 사랑이 마음에 새겨져 있음을 기억하고 느껴지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이세상에 살면서 사랑을 베풀고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한번 깨닫게 되면서 정신을 차리고 우리 성도님들을 생각하며 이런 기도가 절로 나왔습니다. “주님, 저도 그렇고 우리 성도님들 모두 파란만장한 세상에 사시면서 힘들고 괴롭고 어려운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들을 덮고 남을 만한 애틋하고 포근하고 다정다감하고 사랑이 담겨진 좋은 기억들을 많이 남기며 살도록 도와주시기를 바라고 기도드립니다.

 

오늘은 코로나 때문에 제직회도 못하고 그냥 지나가지만 교회를 위해 헌신하시고 기도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 회계보고서를 배부해 드립니다. 보고서를 보면서 교회를 눈동자처럼 지켜 주시고 우리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채워 주시는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고 감사했습니다. 찬송가 460장을 불러봅니다. “지금까지 지내 주의 크신 은혜라 한이 없는 주의 사랑 어찌 이루 말하랴 자나깨나 주의 손이 항상 살펴 주시고 모든 일을 주안에서 형통하게 하시네” 교회가 어려워지고 재정을 어떻게 꾸려가나 싶었는데 여기까지 왔습니다. 좋으신 하나님께서 변함없이 교회를 지켜주시는구나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서  감격스러운 마음으로찬송했습니다.


그리고 몸된 교회를 섬기시다가 하늘나라로 가신 사랑하는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 우리 성도님들을 기억하며 3 가사를 불렀습니다. “주님 다시 뵈올 날이 날로 날로 다가와 무거운 주께 맡겨 멋을 날도 멀잖네 나를 위해 예비하신 고향집에 돌아가 아버지의 품안에서 영원토록 살리라” 먼저 가신 분들을 다시 뵈올 수는 없지만 그분들이 남긴 사랑과 때가 담긴 교회를 보면서 나도 나의 남은 사역을 몸된 교회를 위해 충성스럽게 헌신하다가 나도 따라가야지 다짐했습니다. 앞이 캄캄할 때가 많지만 그래도 주의 일을 감당케 하시는 주님께 감사하고 함께 성도님들을 위해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김집사님이 항암치료로 속이 좋아서 힘드신데 주님 주신 힘으로 이겨 내시고 몸이 강건해지고 호전되기를 기도바랍니다. 유권사님은 전화로 통화를 하실정도가 되었지만 아직 후유증으로 계속된 치료와 재활이 필요합니다. 완전한 회복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주에는 장로님 내외분이 교회에 오셔서 주일예배를 드리셨습니다. 오랜만에 건강한 모습을 뵈니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정영균전도사님이 지난 주간에 목사안수를 받으시고 목사님이 되셨습니다. 이달 말까지 사역하시고 백석교단소속 노회로 옮기시고 뉴저지양지교회로 가십니다. 우리교회 집사님으로 계셨고  전도사님이 되셔서함께 하셨는데 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를 드리면서 부르심을 받아 떠나시는 정목사님의 앞으로의 사역을 위해서 성도님들의 기도를 바랍니다.


한 주간도 순식간에 지나고 올해도 벌써 10월이 넘어갑니다. 시간은 지나가지만 기억에 남는 것들이 주의 은혜와 사랑으로 기억되는 건강하고 행복하고 풍성한 삶이 되기를 바라면서 성도 여러분, 다음주까지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