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이고 오늘은 어린이주일입니다. 5월주제처럼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가정마다 넘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저는 지난 주일부터 손과 팔에 물집이 생기더니 증상이 너무 심해서 목요일 새벽은 기도회도 하지 못했습니다. 일반약 가지고는 안되겠다 싶고 주치의에게 연락하고 기다리고 뭐하다보면 호미로 막을 가래로 막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바로 응급실에 들어 갔습니다. 의사선생님이 포이즌아이비라고 하더군요. 스테로이드 패드가 있는데 그걸 팔에다 잔뜩 붙이고 붕대로 감고 퇴원했습니다. 몇주 고생해야 아문다고 하지만 그래도 붕대감고 다음부터는 새벽기도회도 하고 금요기도회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감염이 깊고 퍼졌기 때문에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약을 계속 먹어야 한다고 해서 받아보니 일주일치였습니다. 지난번 대상포진 이후 복용한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부작용 때문에 고생한지 얼마가 안되는데 복용해야 한다니 마음이 답답하고 난감했습니다. 년을 잔디를 깍았어도 포이즌 아이비에 걸린 적이 없고 벌에 쏘였어도 뭔가 풀독에 걸렸더라도 진물이 이렇게 나오도록 심한 적은 없었기 때문에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바둑에서는 복기라고 하지요. 지나간 일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초에 옛날 10여년 전에 아팠던 다리가 다시 재발되는 증상이 나타났었습니다.  때는 코로나에다가 년말년시라서 여러가지 신경쓸 일이 많이 있어서 몸이 많이 약해져서 그랬겠지 라고 평범하게 생각하고 몸조심하고 운동도 해야겠다 정도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후 눈부위에 대상포진이 걸려서 큰일날뻔 했고 다행히 하나님의 은혜와 주변분들의 기도덕분에 실명위기를 넘기고 대상포진은 빠르게 나아졌지만 눈은 아직도 좋아졌다 나빠졌다 해서 계속 치료받고 있는 가운데 내가 이러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포이즌 아이비까지 생기면서 몸도 몸이지만 영적인 공격을 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계속 기도하다가 하나님께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깨닫게 주셨습니다. 바로 생각입니다. 영적 공격이 생각을 틈타서 들어 것입니다.


원래 생각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미국에 왔을 인생의 방향이 잡히고 많이 힘들었던 어느날이었습니다. 그날도 고된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서 피곤한 마음에 저녁먹기 전에 잠깐 침대에 누워 있는데 드는 생각은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이민생활에 나이는 들어가는데 내가 뭐하고 있는 건가 마음이 뒤숭숭해서 이리 뒤척 저리 뒤척할 때였습니다. 선택은 간단했습니다. 밥먹고 샤워하고 잠을 자든지, 영화나 한국드라마를 빌려서 시간을 때우든지, 밖에 나가서 담배를 한대 피고 들어오든지, 아니면 친구를 불러내서 술을 먹든가 놀러가든가 돌아다니다가 오든지, 그렇게 누워서 뭐할까 생각하다가 문득 기도해야지 하고 일어나 무릎꿇고 기도했습니다. 제가 미국에 제일 잘한 일은 성경책과 찬송가책을 가지고 왔다는 것입니다. 아직 믿음도 없을 였고 거듭남도 모르는 상태였는데 갑자기 기도하다가 성경이나 읽어야겠다 하고 성경책을 펴고 읽다가 하나님이 저를 말씀으로 만나주셨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웬 은혜를 주셨는지 정말 생각할수록 감사하고 있습니다. 


영혼을 강타한 말씀은 잠언 16 9절입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걸음을 인도하시는 자는 여호와시니라” 말씀이 모든 생각을 사로잡았고 과거 현재 미래가 정리가 되었습니다. 때부터 방황이 끝났고 다음 주일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때부터 먼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기도했고 기도에 응답하셔야 하지 아니면 무조건 기다렸습니다. 마음대로 때도 많았지만 다시 회개하고 주님이 말씀하신 대로 믿고  성령님의인도하심을 따라가려고 애를 썼습니다. 기도할 하나님은 많은 것을 보여주시고 부족한 저를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때부터 입에 붙었듯이 기도와 믿음을 많이 강조하는 사람이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저를 인도해 주셨는데 작년 말에 주변사람들로부터 이런 말이 저에게 들려진 같습니다. “나이를 생각해야지” 말을 용납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저는 예수님을 만난 37살에 결혼할 때까지 나이가 많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짝을 주신다고 믿었습니다. 전도사로 목사로 사역지를 정할 때도 이력서 한번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가라 하시는 곳에 갔을 뿐입니다. 결혼해서 아이를 키울 때도 아무리 어려워도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채워주실 꺼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나이를 생각하면서 몸이 약해지고 형편을 생각하면서 마음이 약해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세상도 생각한대로 이루진다고 말합니다. 성경은 믿음대로 되리라 라고 말씀합니다.


성도여러분, 모든 것이 주의 은혜요 뜻대로 안되도 주가 인도하신 것이기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지만 그래도 믿음으로 사시기 바랍니다. 믿음대로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