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15 목회서신 구구팔팔이삼사


라마나욧기도원에 금식기도를 마치고 다녀왔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가서인지 기도원 구석구석 궂은 일을 하시던 원장목사님이  돌아가신 늦게 알았습니다. 몇년전에 갔을 다리를 절룩거리시고 편치 않으셨는데 찾아 뵙지도 못하고 너무 죄송했습니다. 지금은 사모님이 계속 이어서 하시고 계신데 연세를 알고보니 83세이십니다. 아니 벌써 8학년 3반이 되셨어요? 그러나 목소리는 60대로 정정하셨습니다. 그래도 기도원이 작은 집도 아니고 일이 태산일텐데 어떻게 감당하시나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분도 저를 오랜만에 보고 “목사님도 오늘 다시 뵈니까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하셨습니다. 말이 없었습니다. 한번 오면 지나가버리는데 벌써 수십년이 지났으니까요. 몸도 그러신데 제가 이제 쉬시라고 걱정하니까 본인은 부르시는 날까지 일을 하시다가 가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말고도 교회 청년 여러 교회들이 올라와서 수련회를 하고 있었는데 연세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일하시고 섬기시는 모습을 보고 오히려 제가 힘을 얻었습니다. 옆에서 모습을 보고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9988234 되시라고 함께 웃었습니다. 아시지요. 숫자의 의미를,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삼일만 앓다고 사흘째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뵈러 왔는데 아무래도 원장님을 보고 힘을 얻으라고 뜻도 있는 같다고 함께 즐겁게 담소했습니다.


라마나욧은 저에게 많은 은혜를 주시고 응답을 주신 곳입니다. 사실 전에는 제가 금식하러 기도원으로 올라 때마다 공교롭게도 기도하러 팀들이 없고 비어 있어서 혼자 예배당 앞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실컷 찬양하고 성경읽고 부르짖고 기도했었습니다. 기도원에는 죄송하지만 저에게는 기회였지요. 이번에는 계속 팀들이 올라와서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한편으로는 기도원이 그래도 일을 하는걸 보니 감사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흡족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8월에는 기도응답을 특별히 주시는 달인데 이번에는 방해 아닌 방해가 많아서 아무래도 하나님이 한번으로는 안되니까 부르짖어 기도하라는 싸인같습니다. 사실 우리 앞에 놓인 문제들뿐 아니라 세상 돌아가는 현실을 보면 정말 기도가 많이 필요할 때임을 절감합니다. 기회가 되면 금식하고 올라가서 기도해야 같습니다.


오늘은 815 광복절 기념예배로 드립니다. 우리나라를 보면 정말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만세입니다. 아담과 하와의 후예가 어떻게 한반도까지 왔는지 모르겠지만 노아홍수 이후 5천년의 역사를 이어온 것을 보면 하나님의 뭔가 특별한 뜻이 있는 민족임에 분명합니다. 특히 미국까지 우리를 보내신 뜻이 있을텐데 각자에게 주어진 사명을 찾고 이루어 드릴 헛된 삶이 아니라 의미와 보람이 있고 하나님께 인정받는 삶이 줄로 믿습니다


그리고 오늘 예배후에 교회 뒷마당에서 바베큐파티가 있습니다. 고기냐 하실텐데 지난번 졸업파티가 조금 부실했는지 이번에 기숙사로 올라가는 학생들을 위로할 학생부에서 하는 것입니다. 뒤에서 수고해주시고 후원해주신분들과 봉사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 세계는 말세지말, 극과 극의 충돌, 복잡계 등의 말이 수긍될정도로 홍수와 기근, 산불과 지진과 테러와 전쟁이 각처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제 아침에는 남미 아이티 부근에 진도 7.2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얼마전에 대통령이 암살당하고 엎친데 덮친격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은 미군이 철수하자 마자 순식간에 탈레반이 장악하고 지역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항상 모든 혼란의 원인은 부패입니다. 미국도 많이 약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미국이 각성하여 깨어나도록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도자가 세워지고 다시 복음으로 일어서도록 기도를 바랍니다

그리고 코로나19 백신이후 많이 줄었다가 요즈음 갑자기 델타니 람다니 돌연변이들이 돌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잘해 오셨듯이 지혜롭게 처신하셔서 각별히 조심하시고 한주간 건강하시고 승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