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7 목회서신 데쟈뷰의 특별한 은혜: 기도의 불을 붙이라

 

주말에는 80도까지 올라간 기온이 오늘부터 갑자기 뚝 떨어졌습니다. 이럴 때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엊그제 금요기도회 일입니다. 기도하러 나오시는 분이 얼마 안 되시는데 그날따라 학생부인 쟈니와 제니스 두 학생이 예배를 드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예배에 나오는 것은 자기 발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은혜로 나오는 것입니다. 궁금했습니다. 하나님이 왜 저 아이들을 이 시간에 나오게 하셨지? 학생부 담당사역자 분이 공석이기 때문에 새로운 교역자가 오실 때까지 금요모임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아는데 그래도 그렇지 이 밤에 나와서 예배 드리고 기도한다는 것이 참 신기해서 하나님께 물어보았습니다. 주님, 저 아이들이 온 이유가 뭘까요? 순간 두가지 마음을 주셨습니다. 첫째는 저들이 지금 간절히 기도할 제목이 있기에 나왔으니 저들을 위해서 중보기도 하라는 마음과 또 한가지는 싸인이요. 데쟈뷰라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15년전에 제가 앰블러교회 부임한 이후에 없던 새벽기도회와 금요기도회를 막 시작했을 때였습니다. 처음이라 나오시는 분이 별로 없었는데 어느날부터 학생들이 새벽기도회와 금요기도회에 한 두 명씩 나와서 앉아 있는 모습을 떠 올려 주셨습니다. 지금처럼 그냥 나와서 앉아 있었습니다. 그 때 가졌던 마음은 아이들이 새벽에도 밤에도 저렇게 나와서 기도하는데 내가 더 열심히 기도해 주어야 겠다고 도전을 받고 함께 더 뜨겁게 기도하다가 기도의 불이 붙은 것이 생각났습니다.  일종의 데쟈뷰같은 마음을 주셨습니다. 기도의 불을 붙이라는 일종의 싸인이지요. 하나님은 우리가 일심으로 하나되어서 전심으로 기도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초대교회가 핍박이 있고 두려움과 염려가 가득해서 서로 흩어져 있을 때120명이 남아서 약속의 말씀 붙잡고 하나되어 기도했을 때 성령님이 임하셨습니다. 그런 부흥의 역사가 다시 우리 교회에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