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4 목회서신


날씨가 아침에는 쌀쌀하고 낮에는 선선해지고 있습니다. 간혹 낮에 기온이 80도까지 올라가는 날이 있어서 이런 경우를 인디언 썸머라고들 하지요. 갑자기 여름이 왔나 싶은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건강에 유의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아침에는 쌀쌀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기온차이가 심할 때 감기를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가끔 성도님들이 감기에 걸리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덥다고 짧은 팔 옷을 입고 자다가 추워서 쪼그리고 자는 수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감기가 찾아오기 때문에 아예 잘 때 긴 팔 긴 바지를 입고 자면 혹시 이불을 걷어차도 감기에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사람이 참 약한 것을 느끼게 됩니다. 온도가 뭐길래 조금 떨어졌다고 몸이 아프니 말입니다.

 

어제 보니까 비가 조금 왔습니다. 몇 주 동안 비를 못 보아서 반가운 비가 조금 내렸습니다. 보통 비가 오면 기온이 떨어지는데 어제 비가 왔지만 이번 주에도 비가 몇 번 더 온다고 합니다. 다행이지요. 캘리포니아주에는 최악의 가뭄으로 비상사태라고 합니다. 얼마전에 태풍이 왔을 때 비가 쏟아질 때 보면 꼭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폭포같이 쏟아지던데 하나님도 그 물을 서부 쪽에 좀 나눠서 주시지 동부에 한꺼번에 쏟아 붓는지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미국이 워낙 땅이 넓어서 시간도 다르고 날씨도 다르고 어려움이 조금 있지만 그래도 축복받은 나라입니다.

가뭄이 오는 것은 그 주된 이유를 ‘라니냐 현상’ 때문이라고 하는데 문제는 이런 현상이 심한 해는 그 해 겨울날씨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 모르겠습니다. 동부지역에 올 겨울은 눈이 많이 올지 적게 올지 추울지 따뜻할지 알 수는 없지만 그냥 가을은 가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째꺼나 이번에 오는 비는 이 후부터는 떨어진 온도가 다시는 못 올라가고 여름은 확실히 지났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단풍으로 물든 전형적인 가을의 모습은 아름답고 예쁘기도 하지만 우수수 여기저기 많이 떨어져 싸인 낙엽을 보면 낙엽 청소도 청소지만 한 해도 이제 다 가고 정리해야 할 때가 오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그 노래에 ‘가끔 두려워져 지난 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라는 가사가 있는데 10월의 가을에는 금방 사라지는 것을 더욱 깊이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아쉽게도 필라델피아 가을은 오는 듯 싶으면 벌써 가버리는 것 같이 짧습니다. 금새 초겨울이 되어 버립니다. 짧지만 돌아보고 준비하고 감사하고 기뻐하며 10월의 가을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집도 교회도 미리미리 겨울준비를 해야 겠습니다.

 

시간은 어김없이 지나고 있고 세상은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바뀌고 있습니다. 코로나도 내년에는 종식 될꺼라고 전망되고 더 센 변이는 없고 일상으로 복귀될 것이라는 좋은 소식도 들리지만 물류대란과 곡물과 원자재 원유가격 상승, 식료품과 개스 값 등 물가가 급등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의 경제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저에게는 이런 것들이 다 기도제목 들입니다. 어떻게 살까라는 걱정, 두려움 의심, 우울함 이런 것들을 몰아내고 하나님께 맡기면서 오히려 감사 기쁨 평안 사랑 이런 것들이 우리 성도님들의 삶을 지배하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시시콜콜한 것 같지만 나비효과라고 하지요. 작은 일이라도 감사로 기쁨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작은 일에 충성한 자에게 큰 일을 맡겨 주십니다.

 

특히 지난 주에 하나님이 주신 마음은 더욱 기도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기도가 필요한 사람이 많다라는 것과 그리고 기도를 쌓아 놓아야 하는 때라고 하십니다. 지혜가 있는 분은 지금과 같은 격변의 시대를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고 합니다. 상황과 환경에 따라 이리저리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고 잘 분별해서 옳을 길을 찾고 지혜롭게 살 때 미래는 더욱 풍성할 것입니다. 10월에 종교개혁의 달이 있는 것은 그만큼 계절의 특성상 영적으로 인생을 돌아보고 개혁하고 한해 동안 은혜를 베풀어 주신 하나님과 이웃에 감사하는 11월을 맞이하라고 하는 특별한 달인 것이 분명합니다. 특히 귀신들이 귀신같이 알고 우리 마음을 흔들어 놓는 할로윈 같은 가라지를 뿌려 놓은 것을 보면 10월에 더욱 깨어 기도해야 될 때요 늘 깨어 있는 자가 주시는 복을 빼앗기지 않고 다 받을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남은 10월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