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31 목회서신

 

오늘은 종교개혁주일로 예배를 드리고 오후에는 할렐루야 나잇이 있는 날입니다.

내일부터11월은 감사의 달입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감사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습니다. 크든 작든 인생에서 뼈아픈 실패를 맛보았을 때, 심적이든 육적이든 힘든 장애를 겪었을 때, 어릴 때든 얼마전이든 심한 핍박이나 무시나 차별을 받았을 때, 원치 않는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큰 타격을 받았을 때, 고치기 어려운 질병과 고통가운데 있을 때, 분명히 내 인생이 벼랑에 몰린 것 같은데 빠져나갈 방법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었다 하더라도 하나님이 왜 내게 이런 고통을 주시는지 원망스러운 마음이 들고 실의와 절망속에 빠져 있을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환경과 여건이 도무지 감사할 꺼리를 찾기 힘들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이미 깊은 상처로 감사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힘든 마음일 경우에는 감사라는 단어조차 내게 상관없는 것 같을 때가 있습니다. 만약 그럴 때 누가 감사하세요 하면 더 화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슨 말을 해도 위로가 안될 때입니다.

 

그래도 어김없이 시간은 가고 감사의 달이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어째꺼나 인생은 한 번뿐이고 지나가면 끝입니다. 똑같은 상황이더라도 사람마다 저마다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데 분명히 어떤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왜 어떤 사람은 어려움을 극복을 못하고 인생이 더 어려워지는 분도 있고 왜 어떤 사람은 인생의 고비를 잘 통과할까요. 또 왜 어떤 사람은 오히려 역전의 삶을 사시는 분도 계실까요. 도대체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하고 역전까지 시킬 수 있었을까요? 그 시작은 감사입니다.

 

지금 세상은 정말 말세지말이라 할 정도로 사람들의 사랑이 식고 이기적이 되어 가고 지진과 가뭄과 홍수 등 이상기후로 종말의 징조가 나타나고 있고 코로나로 인한 생전처음 셧다운을 경험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쓰기 백신접종이 일상이 되고, 4차산업혁명의 일환인 줌으로 모든 모임을 비대면으로 하고 인터넷으로 예배 드리고, 행사를 벌릴 생각은 꿈도 못 꾸고 몽코메리카운티 지역에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가 엄청난 피해를 입고 교회 보일러가 한 번도 보지 못한 홍수로 하마터면 잠길 뻔한 일 등 개인적으로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을 보고 경험하는 격변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사회는 온갖 부정부패가 깊이 만연되어 있고 생존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물가는 올라가고 윤리도덕이 실종되고 자유와 인권은 억압되는 등 점점 혼란스럽고 살기 어려운 시대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절대감사는 바로 감사를 도무지 할 수 없는 이런 때에 하는 것입니다. 절대감사를 할 수 있는 이유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며 드리는 감사이기 때문입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지만 이것 또한 하나님이 허락하셨다고 믿고 받아들일 때 시작되는 감사를 통하여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뜻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이란 책(장영희 저)이 있습니다. 태어나서 한 살 되던 해 소아마비를 앓았지만 장애를 이기고 영문학 교수가 되신 분입니다. 뉴욕에서 6년을 공부하고 밤잠 안자고 박사논문을 썼는데 컴퓨터가 없던 때라 타이핑을 쳐서 논문을 완성해서 가방에 넣어 자동차 트렁크에 두었다가 하필 그걸 도둑이 훔쳐간 일을 당했을 때였습니다. 하늘이 무너져 내린 것 같이 낙심해서 식음을 전폐하고 포기 하려다가 정신을 차리고 다시 1년 동안 고생하며 논문을 써서 결국 학위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분이  논문 헌사에 이렇게 썼습니다. “내게 생명을 주신 사랑하는 나의 부모님께 이 논문을 바칩니다. 그리고 내 논문 원고를 훔쳐 가서 내게 삶에서 가장 중요한 교훈인 다시 시작하는 법을 가르쳐 준 도둑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다시 일어서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사람을 자꾸 넘어뜨리십니다.” 절대감사는 기적을 일으킵니다. 사실 이분의 책제목대로 지금까지 살아온 것도 기적이고 앞으로 살아가는 것도 기적입니다. 절대감사는 우리 안에 감추어진 쓴 뿌리들 상처들을 말끔히 씻어버릴 수 있습니다. 내 인생을 망친 자에게 감사할 수 있는 감사는 절대감사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절대감사는 범사에 감사하고, 미리 감사하고, 항상 감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넘어졌어도 절대감사로 오뚜기같이 다시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역전의 기적을 일으키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주간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