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파란 순색이고 구름은 해맑은 솜 같고 공기는 너무 맑은 날씨라서 햇빛이 너무 눈부신 며칠을 지냈습니다. 또 어떤 날은 여름이 오는 듯 날씨가 더워서 반팔 옷을 다시 꺼내 입고 다니고 차에 에어컨을 틀다가 또 갑자기 너무 추워져서 겨울 옷을 다시 꺼내 입고 차에는 히팅을 틀면서 한주간동안 여름과 겨울을 왔다 갔다 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바로 잠시 반짝하는 인디언 썸머의 경험인데 이번주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인디언 썸머란 보통 늦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갈 때 서리가 내리다 가도 갑자기 여름이 온 것 같은 따뜻한 날씨가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이상고온현상을 말합니다. 추울 때는 추워야 되는데 지난해는 크리스마스인데 따뜻한 겨울이었지요. 올해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기상예보로는 이번 겨울은 라니냐 현상으로 몹시 춥다고 예상하고 있으니 일단 수도가 동파되지 않도록 물도 잠그고 파이프도 창문도 점검하고 겨울바람이 불기 전에 윗 풍 바람도 막고 겨울준비에 신경을 써야 겠습니다.

 

벌써부터 아침 일찍 차를 타고 가려면 성에가 낀 자동차유리때문에 골치거리를 만나지요. 성에를 녹이거나 걷어내고 출발해야 하는 데 시간은 급하고 손 시렵고 추우니까 대충 출발하다가 사고가 나는 수가 있습니다. 성가시고 귀찮더라도 성에를 다 제거하고 운전하시는 것이 안전에 좋습니다. 성에가 낀다는 것은 차량내부와 외부의 온도차가 크다는 것이지요. 낮과 밤의 온도차도 상당히 큽니다. 이번 주간에는 처음으로 새벽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낮 밤의 온도차가 클 것 같습니다.


히팅으로 공기도 건조해지기 쉽고 공기난방이면 따뜻한 기온은 위로 가고 찬기온은 아래로 가니까 다리와 발이 춥게 되지요. 동의보감에서 말하는 ‘발은 따뜻하게 머리는 차게’라는 말이 있지요. '두한족열(頭寒足熱)'이라고 합니다. 발이 따뜻하면 의사 만날 일이 없다고 합니다. 실제로 네덜란드 명의 헤르만 부르하버가 쓴 책 [의학의 가장 심오한 비밀]에서 “머리를 차게 하고 발을 덥게 하라 그러면 그대는 모든 의사를 비웃을 수 있을 것이다” 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건강요법으로 족욕, 반신욕으로 하체를 따뜻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다리와 발이 추워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공기건조로 인한 먼지 알러지에도 특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연세 드신 분들은 갑자기 찬 바람 쏘이지 않도록 주의하시고요.

 

겨울준비로 손꼽는 것이 김장이지요. 물가가 많이 올라 김치가 금치가 되었지만 그래도 어김없이 지난 주부터 한 해 동안 먹을 김치를 담그는 김장을 하시는 성도님들이 계십니다. 중요한 월동준비지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특히 겨울철에 교회적으로 가장 고마운 기계는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보일러입니다. 우리 교회 보일러는 수난을 많이 겪었습니다. 제가 이 교회 온 이후 세번째 보일러로 2019년 말에 새것으로 설치했습니다. 잘 돌아갑니다. 얼마전 태풍으로 인한 홍수로 하마터면 보일러 스타터가 물에 잠길 뻔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잘 넘어갔습니다. 자파르선교사님이 오셨으니까 발전기를 곧 설치해서 썸 펌프가 자동으로 작동하게 해서 홍수가 나도 문제가 없게 할 것입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성도님들이 뜻을 모아 헌금을 시작한지 일년만에 보일러를 먼저 설치해주고 무이자로 분할상환 하게 된 것도 감사하고 3년여동안 보일러금액을 위해 헌금한 결과 이번주 보니까 목표한 헌금액이 거의 다 모아졌습니다. 작년 금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올 스톱된 상황에서 또 금년에는 물가도 많이 올라서 경제형편도 어려워졌는데 다 채워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감사는 자꾸 생각하고 떠올리고 기억해야 감사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잊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때 감사가 더 풍성해진다고 합니다. 이번 감사의 계절에는 감사의 능력이 나타나고 감사가 11월 이후도 계속 지속되고 감사의 기적에까지 풍성하기를 소원합니다.

 

상황은 “위드 코로나”로 가는 것 같습니다. 지역적으로 계속 반복확산 되는 뉴스도 있지만 그렇다고 계속 이대로 락다운으로 갈 수는 없고 안전에 조심하면서 조금씩 할 수 있는 건 하면서 코로나와 함께 가야 될 것 같습니다. 감사의 계절에 뒤돌아보면 가정과 교회를 지켜 주신 하나님께 모든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어려웠지만 코로나기간동안 함께 잘 견디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주간도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