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며칠 맹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오늘 아침에는 올 겨울 최고로 추운 날씨가 될 것 같습니다. 거기다 오늘 오후에는 눈까지 온다고 합니다. 지난 주에도 일기예보로는 눈이 온다고 하다가 날씨가 바뀌어서 비가 왔는데 이번에는 눈이 오다가 비로 바뀐다고 합니다. 이런 추위에는 빙판이 되기 쉽기 때문에 이왕 비가 오면 그 비로 인해 눈이 다 녹았으면 좋겠습니다.

필라델피아도 추울 땐 상당히 춥습니다. 예전에 화씨 마이너스 2(섭씨 영하18)까지 온도가 떨어졌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 부엌에 있는 수도파이프가 터져서 친교실에 홍수가 난 경우도 있었지요. 확인해보니 밖의 창문이 깨진 틈으로 찬바람이 들어왔는데 천정으로 들어와서 가까이 있는 수도파이프가 터진 것입니다. 

 

요즈음 학생부실이 있는 건물에 개스가 들어오지 않아 보일러를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스회사에서 왔는데 못 만나고 돌아간 이후 다시 오지를 않아서 아직 보일러를 못켜고 있습니다. 다행히 학생부실에는 벽걸이 히팅이 있어서 그런데로 사용하고 있어서 괜찮았는데 어제 보니까 화씨 10(섭씨 영하12)였습니다. 10도가 밑으로 내려가는 추위에는 벽걸이 히팅가지고는 어림없습니다. 맹추위로 히팅이 없는 2층 방에 있는 컵에 담긴 물이 얼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학생부 창문마다 버블 랩으로 가리고 찬기운을 막았더니 조금은 나은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에 이 교회 왔을 때 보일러는 조금만 틀어 놔도 뜨뜻했습니다. 옛날 라디에이터는 주석덩어리라서 엄청 무겁고 튼튼해서 몇 백년을 너끈하게 버팁니다. 얼마나 뜨거운지 만지면 델 정도였습니다. 옛날 미싱이 너무 튼튼하게 만들어져서 대대로 물려주어 잘 썼다는 어르신의 말씀처럼 교회 보일러도 그랬습니다. 사람 몸하고 똑같습니다. 몇 십년을 써도 관리만 잘 되면 정말 오래 갑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아쉬운 것이 있습니다. 전에 교회를 새롭게 고칠 때 벽걸이 히팅 에이컨을 설치하면서 라디에이터를 뜯어 버린 적이 있습니다. 몇 백년 가는 튼튼한 라디에이터를 왜 뜯었는지 생각이 짧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구하려고 해도 못 구합니다. 지금 아동부실이나 유아실은 옛날에는 보일러를 틀면 너무 더워서 문을 열어야 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아동부실이나 학생부실이 보일러를 켜도 금방 따뜻하지 않는 이유는 전에 확장공사를 한다고 히팅라디에이터를 반이상 뜯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벽걸이가 히팅과 에어컨이 겸용이라서 편리한 점은 있지만 정말 추울 때는 보일러가 제일임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10여년이 지나니까 벽걸이 히팅에어컨은 슬슬 고장나기 시작하고 성능도 예전만 못하니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을 이럴 때 하는 것 같습니다. 옛날 분들은 물건들을 어떻게 그렇게 튼튼하게 만들 수 있었을까요. 배울 점이 많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추운 날이지만 새 히팅보일러를 허락해 주시고 바꿀 수 있도록 재정을 채워주시고 따뜻하게 예배를 드리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하고 감사해서 감사의 찬송을 올려 드렸습니다.

 

오늘 결산보고서를 나눠드립니다. 지난2년을 돌아보면서 너무 감사한 마음에 한참을 감사기도를 주님께 드렸습니다. 어른보다 더 많은 자녀들이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린다는 것이 너무 감사해서 최고로 아이들을 도와줘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도 기뻐하셨는지 후회함이 없이 다 할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겼을 때 말도 못하고 기도만 했는데도 어떻게 아셨는지 무명의 손길을 통해서 채워 주셨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리고 성도님들의 기도 때문인 줄로 믿습니다. 코로나변이 바이러스도 강추위도 어려움도 다 이겨 내시고 준비된 자로 더 큰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시는 성도님들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