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달입니다. 봄의 계절입니다. 어제 토요일이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입니다. 다음주일은 써머타임이 시작됩니다. 이제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고 봄비가 내리겠지요. 계절은 봄인데 날씨가 여름일 때가 있습니다. 내일은 기온이 76도까지 올라간다고 합니다. 이제 낮에 영하로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 같지만 계절이 봄인데 날씨가 겨울일 때도 있습니다. 꽃샘추위라고 하지요. 필라는 3월인데도 눈이 온 적도 있습니다. 요즈음 이상기온에 계절이 무색할 때가 많습니다. 어떤 분은 괜히 나른해진다고 봄을 탄다고 하고 어떤 분은 괜히 낙엽만 봐도 쓸쓸하고 우울해진다고 가을을 탄다고 합니다. 어떤 분은 더워지면 기운이 없다고 여름을 탄다고 합니다. 어떤 분은 나만 이렇게 추운가? 덜덜 떨며 유난히 춥다고 겨울을 탄다고 합니다. 어떤 분은 봄여름가을겨울 다 탄다고 합니다. 사실은 다 계절의 변화에 따른 몸상태의 기분일 뿐입니다.  왜 계절에다가 탄다는 말을 할까요? 그 계절과 ‘함께’ 뭔가 생기고 뭔가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탄다는 말에는 함께 같이 있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성경에는 예수님이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말씀인데 구름을 타고 오신다는 뜻은 구름과 함께 오신다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구름의 의미는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과 권능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택하신 백성을 모으신다고 했습니다. 그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백성들을 출애굽시키고 나서 광야에서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보여주신 것은 하나님께서 이 백성들을 인도하며 보호하고 있고 백성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징표로 보여주신 것입니다.

3월달 주제로 ‘성령의 흐름을 타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는 달’ 로 정했습니다. 성령의 흐름을 타는 것도 성령님과 함께 하는 것과 같습니다. 성령님을 받아들이고 믿어지고 순종해야 합니다. 성령님이 가면 따라 가고, 성령님이 서면 서듯이 항상 함께 하고 같이 해야 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는 증거로 몇 가지가 있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본성이 각각 나타나는 것입니다. 첫째로 하나님은 자비하시고 사랑이시기 때문에 서로 용서하고 사랑할 때입니다, 둘째 성령님께서 생명과 진리를 나타내시며 권능으로 역사할 때입니다. 셋째로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요 주로 시인하고 믿고 전할 때입니다. 이외에도 함께 하시는 증거가 많지만 사실 이 세가지만 제대로 나타나도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이 성령의 흐름을 타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의 영이요 예수님의 영이신 성령님이 흐를 때 내가 함께 하고 그 가운데 있다면 성령의 흐름을 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을 때 지금 함께 하시는데도 천국을 찾는 바리새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너희 가운데(안에, 헬라어로 엔토스) 있느니라” 하늘나라가 이 땅에 이미 도래한 이유를 내가 너희와 함께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를 성전삼고 함께 하시기에 천국은 죽어야만 가는 곳만이 아닌 살아 있는 우리 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성령님을 따라가고 있느냐입니다. 잘 따라가고 싶은데 따라가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세상은 간 곳 없고 오직 주만 보여야 합니다. 그리고 보이지 아니하시지만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잘 따라가려면 내 안에 거하시며 나를 주관하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순종하고 따라가야 합니다. 3월달은 이것을 더 깊이 깨닫고 경험하기를 기도합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전쟁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나라는 누가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켜야 하듯이 신앙도 건강도 가정도 교회도 내가 지켜야 하는 것임을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장기전,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는 이 전쟁이 속히 종전되기를 계속 기도해 주시고 한 주간도 승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