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한인들의 파란만장한 이민자의 삶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저도 한국
서울에서 미국 뉴욕으로 이민와서 16년을 살다가 또 필라델피아로 이민? 와서 16년째가 되었습니다. 성도님들도 각각 이민자의
꿈과 삶의 애환이 있을 것입니다. 꿈을 생각해보니 제가 16년전에 이
교회에 올 때 꾼 꿈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 몇가지는 우리 교회에 기도가 살아있고 응답받는 예배당과 교회와서 공부하고 책을 읽을 수 있는 멋진
도서실과 맛있는 커피와 분위기가 있는 근사한 카페와 힐송교회처럼 찬양하고 공연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춘 무대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필라에 온 이민자의 꿈이라 할 수 있지요. 이 꿈은 저를 살려 주시고 이 곳에 계속
있게 하신 것으로 보아서 반드시 이루어 주실꺼라고 믿고 계속 꿈꾸고 있습니다.
몇 년 전 한국 이민자 가족의 4대에 걸친
꿈과 희망의 애환을 담은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의 소설 파친코가 유명해져 알려진 적이 있습니다. 이민진
작가는 7살에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예일대학에서 공부하던 중 일본에서 선교하던 미국선교사님을 통해 재일교포의
설움과 애환을 듣고 관심을 갖다가 일본계 미국인인 남편과 결혼해 일본에 살 때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자신은 한국말을 거의 못하고 완벽하게 미국말을 하는 미국인인데도 단지 한국혈통이라는 이유만으로 일본인들에게 비하와 차별을
당하곤 했다고 합니다. 그것이 현실이고 미국에서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본인이 알든 모르든 이러한 어려움과 아픔을 뛰어넘는 한인만의 특유의 민족성과 개성이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원작인 책은 우리 교회 예배당 뒤 도서실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이 이번에 미국 애플TV에서8개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드라마로 제작되어 이틀전인 25일부터 매주 한편씩 전세계에
방영된다고 합니다. 벌써부터 1편을 보신 분들의 감동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듣고 있습니다. 드라마는 감독이 재미교포인데 영상미도 멋있고 재한 재미의 한인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도 볼만하다고
합니다. K로 시작되는 한류바람이 대단하지만 한국이 또 한번 뜰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정서적으로 살갑게 다가오는 것은 내용이 이민자의 삶이라는 사실입니다. 드라마에 주인공의
할머니역으로 나오는 윤여정배우도 나오는데 그녀는 젊었을 때 스타배우였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1972년 미국에
이민와서 두아들을 낳고 키우며 어렵게 살아냈던 아픈 이민자의 삶이 있었습니다.
워싱톤에서 목회하시다가 지금은 은퇴하셨지만 저의 교단의 김재동목사님이
이민자를AAA라고 세가지 삶의 유형으로 구분한 것이 생각납니다. 첫째는 Alienation
(소외)으로 그 사회에 정착을 하지 못하고 마음이 붕 떠 있는 상태의 게토화된 이민자입니다.
둘째는 Assimilation (동화)으로
그 사회문화를 절대적으로 다 수용하고 철저히 동화되어 사는 이민자입니다. 셋째는Adaptation(적응)으로 그 사회의 좋은 것은 수용하고 나쁜 것은 배격하면서
자신의 원래 정체성을 인식하면서도 지금 내가 미국에 사니까 로마에 가면 로마식으로 하라는 말처럼 살아내는 이민자입니다. 첫째유형은 본받을 만한 유형은 아닌 것 같고 둘째유형은 한 때 미국이 Mixing Bowl 정책’을 채택하면서 동화를 꾀했으나 이 정책은 실패했고 그 다음에 채택한 정책이 ‘Salad Bar 정책’이었습니다. Salad Bar에 가면 각종 야채를 먹게 되는데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담아서 먹지만 일단 뱃속에 들어가면 각기 자기가 지닌 영양소를 우리 몸에 공급해 준다는 이론에서 이러한 정책을 표방하게 된 것입니다.
Salad Bar 정책이 바로 세 번째 유형에 속하는 적응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민자로 이곳에 살면서 중요한 것은 각자의 개성을 살리면서 공동체도
같이 사는 것입니다. 성경이 보여주었듯이 몸과 지체의 관계입니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머리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 기독교인은 한 영혼을 귀하게 여기면서 몸과 지체가 서로 연결되어 하나된 교회를 이루고
있지만 머리가 더 중요함을 알고 머리를 붙잡고 삽니다. 요즈음 세상이 점점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같이 되고
있는 것 같아서 바라기는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이 몸과 지체만 따지다가 머리가 없는 이상한 나라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우리는 하늘나라로 또 이민갈 것입니다. 다 주님앞에 설텐데 물어보실 때 머리가 없으면
큰일이지요. 믿는 자에게 머리되신 예수님을 끝까지 따라가시기 바랍니다. 한주간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