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달입니다. 가정의 달에 하나님의 은혜와 지혜가 가득하시고 하나님이 세우시고 지켜 주시는 가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5월 달은 학생들이 분주한 시기입니다. 학교는 기말시험 시즌이고 학교를 정하고 졸업준비를 하고 직장취업을 준비하느라고 다들 바쁠 것입니다. 정말 지혜가 필요하고 은혜가 필요합니다. 또한 여기저기 휴가를 가고 놀러가고 이동이 잦은 때라서 안전에 주의해야 하는 때이고 꽃가루나 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때라 건강에도 주의해야 하는 때입니다.

 

저는 밖에서 일을 보다가 교회로 올 때면 일부러 앰블러 타운 쪽을 지나서 교회 길로 옵니다. 주말에도 어김없이 앰블러 타운을 지나면서 축복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길을 보니까 화창한 날씨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나와 있었습니다. 학생들도 친구들끼리 깔깔거리며 지나가고 있고 나이 지긋한 부부가 손을 잡고 걸어 다니고 길거리 테이블에는 사람들이 정답게 마주앉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얼마전에는 자주 갔던 카페가 문을 닫아서 조금 아쉬웠는데 그래도 새로운 점포나 식당이 생기면서 앰블러 지역이 발전되고 활발하게 보여서 좋았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식당에서 우리 이웃분을 보았는데 주변인들이 생일을 축하하는 노래를 들었습니다. 학교 선생님이신데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 그분의 두 아들들이 우리 아이들과 또래의 친구였습니다. 우리 교회 VBS에도 왔고 집에도 놀러 오고 그랬는데 벌써 그 아이들이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참 세월이 빠릅니다.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VBS를 하지 못했는데 기회가 되면 다시 해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난 주는 마켓을 갔다가 오래된 자동차가 시동이 안 걸려서 고생을 좀 했습니다. 점프를 했는데도 시동이 안되었고 배터리가 문제일까 해서 새것으로 사서 교체했는데도 안 되어서  할 수없이 토잉을 해서 아시는 장로님 정비소에 갔는데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그곳에 차를 일단 내려 놓고 전화에 메시지를 남겨드리고 다음 날 갔는데 알고 보니 주말에 휴가를 가시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장로님이 그날은 일찍 정리하고 가시려는 데 정비소 앞에 우리 차가 있었답니다. 만약 제가 차를 운전해서 갔다면 차를 보고 고칠 수 있는 시간이 안되면 나중에 오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시동이 안 걸리는 차를 토잉해서 그 앞에 세워 놨으니 어떤 고장일지 모르고 참 난감하셨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부품을 구하고 고쳐 주시느라 늦게까지 일하시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제가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 휴가에 방해가 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정리하고 일찍 가시려는 분이 늦은 시간까지 고쳐 주시고 다 되었다고 연락을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금요기도회가 끝나고 필라 5가쪽에 있는 정비소로 차를 찾으러 갔습니다.

 

문득 드는 생각이 만약 앰블러 근처 정비소에 토잉을 했다면 어땠을까? 인간적인 생각이지요. 만약 그랬다면 깊은 감사는 없었을 것입니다. 토잉 하면서 어디로 갈까 생각할 때 왜 그 분이 생각났을까? 신뢰인 것 같습니다. 감사와 신뢰를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찌되었든지 한가지로 하나님의 은혜임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 계속 일이 막히고 안될 때 원망 불평하기가 쉬운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때가 범사에 감사하란 말씀이 머리로 만이 아니라 실제로 감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을 알았습니다. 믿음도 힘들고 어려울 때가 믿을 때인 것처럼 말입니다. 잘되고 있는데 누가 믿을 때라고 말할 수 있겠어요. 혹시 갑자기 불평하고 원망스러운 일이 생기더라도 감사를 잊지 않을 때 참 좋으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할 때 은혜로, 지혜로 함께 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오늘은 교회 대청소의 날입니다. 남선교회, 여선교회, 학생부, 주일학교, 이렇게 나누어서 맡은 곳에 청소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광고에 각 부서대로 맡은 곳을 적어 놓았습니다. 확인해 주시고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몸이 불편하신 분은 무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예배 후에 간단하게 친교하시고 난 뒤에 한 시간 정도 청소하면 될 것 같습니다. 청소도구는 미리 준비해 놓았습니다. 보일러가 작동이 안되는 것은 지난 주에 보일러회사에서 와서 점검했습니다. 고장이 난 부품을 주문했으니 오는 데로 수리에 들어갈 것이고 물이 새는 파이프는 보일러가 돌아간 후에 다시 점검해서 고칠 것이라고 합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이 함께 하십니다. 5월 한 달도 하나님이 지켜 주실 것을 믿고 힘차게 달려갑시다. 은혜와 지혜가 풍성하도록 계속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한주간도 건강하시고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