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교회 대청소를 하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우리 교회는 사람들은 얼마가 되지 않지만 일당 백의 일을 하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다들 얼마나 손이 빠르고 일을 잘 하시는 지 한 시간만에 교회 대 청소를 깨끗하게 다 끝냈습니다.   부엌정리와 청소 그리고 화장실 청소는 권사님과 여집사님들이 하셨습니다. 특히 부엌은 사용을 못한 지 2년이라 엄두가 안 났었는데 깨끗하게 정리하고 청소해서 속이 다 시원하다고 합니다. 저도 나중에 보니까 속이 다 후련했습니다. 꽃밭 정리도 권사님이 소리도 없이 해 주셨습니다. 본당도 남자집사님 몇 분이 말끔하게 베큠을 해 주시고 화분도 다 정리해 주셨고 여집사님들은 창틀과 의자들을 깨끗하게 닦아주셨습니다


우리 교회는 사실 매주 집사님이 본당을 베큠을 하고 저희들도 매주 청소하고 있어서 오래 된 교회지만 오래된 티가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젠 연세가 드셔서 못하시지만 예전에 장로님 권사님들이 이 일을 다 하셨는데 하는 생각이 나서 그 분들에게도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특히 학생들은 학생부실과 친교실로 둘로 나누어 청소하는데 정성껏 쓸고 닦고 정말 계단 구석구석까지 베큠하고 열심히 청소했습니다. 전도사님은 냉장고를 청소했습니다. 주일학교실과 유아방 청소도 선생님들의 손이 얼마나 빠른 지 모릅니다. 창문을 닦는 아이들의 모습들이 참 기특했습니다. 청소만 아니라 형광등도 점검했습니다. 순식간에 교회가 환해졌습니다. 청소하시는 모습에서 다들 하나됨을 보았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 역할을 감당하면 어떤 것도 못할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섬길 수 있는 교회를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교회 뒷마당에 언젠가부터 벌이 많아졌습니다. 펜스에 땅벌이 생겨서 저도 그렇고 아이들도 그렇고 한 번 벌에 쏘인 적이 있어서 약을 뿌린 적이 있습니다. 땅벌은 없어졌는데 다른 벌이 생겼습니다. 벌모양이 말벌같이 큰데 carpenter bee 라고 합니다. 이 벌은 사람은 잘 쏘지 않지만 너무 많아져 아이들에게 위험할 수도 있고 만약을 대비해 안되겠다 싶어 계속 약을 뿌리고 트랩을 사서 붙였더니 상당히 많은 벌이 잡혔습니다. 그러나 완전히 벌이 없어지지 않고 계속 주위에 나타나길래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여기까지 인가 보다 하고 전문업체를 부를까 하다가 인터넷에 관련된 정보를 찾아보았습니다. 어떤 분이 업체에서 와도 그냥 전체적으로 약만 뿌려주기 때문에 90%는 줄어들지만 구멍을 찾아 일일히 약을 뿌리고 막아 주지 않으면 완전 박멸은 어렵다고 하길래 꼭 지금 우리 형편이 그런 것 같아서 부르지 않기로 하고 다른 방도를 찾았습니다. 해질 무렵에 벌들을 유심히 관찰해서 벌의 동선을 좇다보니 빙산의 일각이지만 엊그제 진짜로 구멍을 여러 개 발견했습니다. 신기합니다. 벌이 구멍을 뚫다니 새끼 손가락끝이 들어갈만한 구멍이었습니다. 이렇게 carpenter bee는 나무에 구멍을 뚫어 놓고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구멍에 약을 잔뜩 집어 넣었지만 문제는 어디에 또 구멍이 있는지 모릅니다. 아무튼 벌과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우즈베키스탄 교회건축 및 선교보고가 예배 후에 있을 것입니다. 지난 주에는 우즈베키스탄분들이 모이는 예배에 가서 말씀을 잘 전하고 왔습니다. 변희라 선교사님이 통역을 해 주셨고 우리 교회에 가끔 방문했던 우즈베키스탄 분들을 다시 보게 되어서 반가웠습니다. 미국에 살고 있지만 특히 이슬람 문화권속에서 신앙을 가지고 산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텐데 식사 후 교제할 때 그들의 삶에서 부딛쳤던 어려움들을 간증하며 나누는 것을 들으면서 그래도  믿음으로 살려고 애쓰고 기도하는 모습을 통해 큰 위로를 받았고 그래도 저렇게 모여 예배하는 모습에서 소망이 있음을 보고 왔습니다.

 

지난 주일에는 날씨가 제법 쌀쌀했는데 감사하게도 회사에서 보일러를 돌아가게 해주어서 그나마 따뜻하게 보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온도가 80도 가까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이제 에어컨을 틀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기온차가 갑자기 심할 때에는 감기가 들기 쉽기 때문에 몸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성도 여러분, 이 번주도 건강하시고 즐거운 한 주간 되시고 주안에서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