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흥하고 망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얼마전 한국 대통령과 한국의 글로벌 최고 기업 총수가 치열한 생존경쟁의 세계와 불확실한 미래를 앞두고 비장하게 외친 말이 있습니다. ‘목숨걸고 하라’입니다. 나라는 지도자에 따라 어떤 정책을 선택하느냐에 나라가 흥하고 망하는 것을 결정짓는다고 합니다. 대기업은 어디에 투자하느냐 특별히 인력과 기술개발에 투자하는 것이 기업이 죽느냐 사느냐를 결정짓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이해타산을 따지고 당파에 빠지거나 잘못된 선택을 하고 망하는 길에 들어섭니다.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라는 말이 있습니다. ‘명량’이라는 영화에서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을 앞두고 부하들에게 했던 명대사로 유명한 말입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건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 나라도 수많은 외침과 전쟁가운데 나라를 위해 순국한 선열들의 희생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좁게 보면 가정에서부터 공동체와 기업과 나라에 이르기까지 목숨을 걸고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의 피 땀으로 우리가 이렇게 잘 살 수 있었다는 것을 늘 기억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명인, 명서, 명가, 명소 같이 유명해진 데는 사람을 감동시키는 그런 ‘서사’들이 있습니다. 혹여 잘못된 부분이 있다 할지라도 다 무시해 버리고 파괴할 것이 아니라 좋은 점은 배우고 서로 명예롭게 여기고 존경하며 자랑스러워 해야 합니다.

 

그러나 결국 유명해지는 것도 누구를 위하여 목숨을 거는가가 따라 달라집니다. 제가 어릴 때는 헤밍웨이가 쓴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의 책 제목이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가 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알고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러고 보니 하나밖에 없는 목숨인데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 있고 가족밖에 모르는 사람이 있고 일밖에 모르는 사람이 있고 이익밖에 모르는 사람이 있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밖에 모르는 사람이 있고 나라밖에 모르는 사람이 있고 다양한 사람이 있음을 봅니다. 세상은 자기 보기에 세상의 더 좋은 것을 바라보고 목숨을 겁니다. 그러나 그들이 목숨을 거는 것들이 결국 다 썩어지고 없어질 세상에 있다면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성경은 더 좋은 것을 이 세상에서 찾지 않고 말씀에서 찾고 하나님의 영광과 그의 나라와 의에서 찾는다는 것이 다릅니다.

 

예수님을 믿고 거듭난 후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 하신 말씀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영생을 얻었으니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지만 살려주시는 동안 영생을 위하여 하나님을 위하여 살겠다고 결심하고 천국과 영생을 더 알고싶고 뿌린대로 거두되 삶의 목적에 따라 결과가 따른다는 것을 깨닫게 된 적이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흥하게도 하시고 망하게도 하신다고 말씀합니다. 선한 자도 쓰시고 악한 자도 쓰신다고 합니다. 제가 기도할 때 다니엘같은 요셉 같은 에스더 같은 인물이 나타나도록 줄곳 기도하는 이유는 지금 세상은 하나님 중심이 아니면 세상에 잡힐 수 밖에 없는 마지막 때로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땅끝은 멀리 있지 않고 바로 나에게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 교회에 부임했을 때 흥하게도 하시고 망하게도 하실 하나님을 붙잡고 ‘오직 주님’이라는 교회의 목적을 세우고 이 교회 목회를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세상은 간 곳 없고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넘어가고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성경에서도 다니엘과 엘리야가 목숨을 걸고 기도했고 다니엘의 세 친구들도 목숨을 걸고 우상에게 절하지 않았고 심지어 죽을지라도 하나님만 섬기겠다고 선포했을 때 하나님의 영광과 기적이 나타났고 믿는 자든 믿지 않는 자이든 하나님의 살아계심 앞에 무릎을 꿇게 했습니다. 요즈음 생명의 삶 큐티 본문이 에스더입니다. 지난 주중 본문에서 에스더는 자기가 왕후가 된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가 생각하고 죽으면 죽으리라 하는 신앙으로 대적에게 멸절될뻔 했던 유대민족을 살렸던 말씀을 묵상하면서 한 나라의 대통령도 대기업의 총수도 목숨을 걸라고 할 정도로 힘든 상황인데 우리 믿는 자들도 정말 목숨걸고 신앙생활을 해야함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성도여러분 오늘은 ‘Happy Fathers Day!’입니다. 또한 6.25전쟁 기념주일입니다. 우리 아버지들과 나라를 지킨 순국선열들께 그들의 희생과 헌신, 눈물과 땀을 기억하고 감사를 드립니다. 한 주간도 건강하시고 승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