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벌써 1년의 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빠른지
모릅니다. 그러나 아직 남은 반년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반환점에 온
것으로 생각하고 또 힘차게 년말까지 달려가야 겠지요. 저는 이 교회에 부임하면서부터 성도님들에게 자주 강조한 말이 있습니다. "일당 백! 일당 천!"입니다. 특별히 올해 ‘회복과 비상’을 위해 기도시간을 늘려가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적전쟁에서 악한
세력과 싸우기에는 기도하는 일꾼이 중과부족의 상황임을 느끼곤 합니다. 그래서 더욱 "일당 백 일당 천"의 마음을 놓치지 않고 기도합니다. 그래서 문득 이순신장군이 생각났습니다.
1597년 원균이 지휘하는 조선수군 함대가 왜군과 칠천량
해전에서 궤멸되었을 때였습니다. 조정은 다시 몰아낸 이순신장군을 기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순신장군이 현장에 돌아와 보니 배가 다 침몰한 줄 알았는데 도망가다 숨겨놓은12척의 배가 발견되었습니다. 이런 걸 하늘이 도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나약한 선조왕이 수군에는 더 이상 싸울 배가 없다고 생각하고 수군을 폐지하고 육군에 귀속시키려고 할 때였습니다. 이순신장군이 에스더의 ‘죽으면 죽으리라’의 마음이 느껴지는
글을 선조에게 올렸습니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사옵니다.
전선의 수가 절대 부족하지만 보잘 것 없는 신이 살아 있는 한, 감히 적군은 조선의
바다를 넘보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순신장군은 10분의1의 전력으로 싸워야 하는 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중과부족의 상황에 두려워하고 동요하는 장졸들에게도 죽을 각오로
배수진을 치는 말을 했습니다. “병법에서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 한 명이 길목을 지키면 천명도 두렵게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는 오늘의 우리를 두고 하는 말이다.” 명량이라는 영화를 보면 나라는 풍전등화에다가 중과부족의 상황에서 외친 그 비장한 말들이 귓가에 쟁쟁합니다.
기적이나 신화는 그냥 생기지 않습니다. 성경은 전쟁의 승패는
군대의 숫자나 강함에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다고 말합니다. 성경은 보면 창세기 이후 역사는 하나님을 믿는 한 명으로 인해 모든
것이 결정되었습니다. 기적의 시초를 보면 불가능한 상황에서 겨자씨 같은 믿음으로 기적이 시작됩니다. 세상은 강한 자를 내세워서 싸우게 하지만 하나님은 항상 약한 자를 강하게 하셔서 싸우게 하시고 결국 승리케 하십니다. 아브라함이 사병 318명을 데리고 당시 패권자였던 엘람왕의 연합군과 싸워 대승하고 롯과 가족들을 구원한 일은 1명이 백명과 싸워 이긴 것 같은 기적입니다.
기드온은 300명으로 13만5천명과 싸워서 이겼습니다. 목동 다윗은 이스라엘의 대표로 블레셋의 대표인 거인
골리앗과 싸워 이겼습니다. 그야말로 "일당백 일당천" 입니다.
얼마전 세계적인 유명피아노 콩쿨대회에서 임윤찬이라는 한국인 18세 학생이 최연소 우승했다는 소식에 음악계에 신드롬이 일어났습니다. 소년 한 명이 클래식계를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은 물질세계가 전부가 아닙니다. 음악계도 보이는 영역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영역이 있습니다. 300여명의 세계에서 기라성같은 피아니스트들이 신청을 했는데 1등을 했고 그것도 압도적인 우승이었다고 합니다. 정말로 알고 싶은 것은 임윤찬군이 보여준 "일당천의 음악"은 무엇일까요? 어디서 왔을까요?
성경은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된 것이 아니니라’(히브리서11:3) 고
말씀합니다. 세상은 보이는 것이 다스리는 것이 아니고 보이지 않으시는 하나님이 다스리시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볼 수 없지만 영적싸움이 있습니다. 우리가 모르게 천군 천사와 사탄과 귀신이 존재하고 있으면서 자기 영역을 통치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특히 하나님의 종이라면 마귀의 종과 영적싸움을 싸워야 합니다. 이것은 전혀 차원이 다른 영적전쟁입니다. 특히 우리가 말씀붙잡고 기도할 때 하늘에서 영적싸움이
벌어짐을 기억하십시오. 소년 다윗이 거인 골리앗에게
달려갈 때 만약 혈육의 싸움이었더라면 게임이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자기 이름이 아니라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나갔기에 이긴
것입니다. 우리도 영적싸움을 할 때 보혈의 능력으로, 성령의 힘으로,
말씀으로, 한 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내세우며, 기도하며 싸우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으시는 그분이 나타나야 합니다. 하나님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며 심판까지 하시는 이심을 믿는 한 사람을 통하여 그의 능력을 나타내실 것입니다.
지난 주 졸업생을 위한 바비큐 파티에서 여러분들이 봉사해 주시고 수고해
주셨습니다. 요즈음 물가가 너무 오르고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협조해 주시고 후원해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다들 뒷마당에 나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우리 교회가 일할 일꾼은 부족하지만 한 명이 길목을 지키면 천명도 두렵게 할 수 있다는
이순신 장군의 말이 다시한번 생각나는 행사였습니다. 일년의 반을 잘 달려온 성도 여러분을 응원드립니다.
이제 반환점을 돌아 나머지도 힘차게 달려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십니다.
한주간도 승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