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 시작되었습니다. 한 해의 반을 열심히 달려 온 것처럼 나머지 반을 멈추지 마시고 푯대를 향하여 열심히 달려 가시기 바랍니다.
최근 임윤찬이라는 18세 한국
피아니스트가 돌풍을 일으키고 열풍까지 몰고 오는 것 같습니다. 유명한 콩쿨에서 최연소로 1등을 했다는 것도 대단하고 그가 피아노에 입문한 과정도 특별합니다. 본인의 소감도 놀라게 합니다. 사람들이 ‘클래식계를 뒤집어 놓을 천재가 나타났다’, ‘거장수준이다’, ‘신의 경지다’, 난리가 났는데 그런
흥분한 반응 앞에서 오히려 본인은 초월한 것 같은 모습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 깊은 감동을
받고 기이함까지 느끼고 있습니다. 임윤찬의 피아노연주를 듣고 피알못(피아노를 알지도 못하는 사람)인데 눈물을 흘리고 힐링을 체험한 분들이 있다고 합니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모습입니다. 복음을 전할 때 그 복음을 체험한 사람들이
은혜를 받고 눈물을 흘립니다. 어느 피아니스트는
임윤찬을 보고 감격만 하지 않고 오히려 도전을 받고 나도 빨리 연습실로 가서 더욱 연습해야겠다고 하더군요. 저도 도전이 됩니다. 헛된 일에 푹 빠져 시간을 보낼 것이 아니라 더욱 무릎을 꿇고 기도해야
겠습니다.
세상은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는 사람에게 관심을 집중합니다. 진짜 음악인은 음악 자체에 집중합니다. 마찬가지로 진짜 크리스찬이라면 본질은 무엇일까요? 자기는 없어지고 오직 예수님만 드러내고 하나님의
영광만 나타내려고 할 것입니다. 임윤찬군이 18살인데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는지 저도 무슨 힘이 저렇게
할까 놀라고 기이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우승을 했다고 난리가 났는데 “1위를 했다지만,
지금도 기쁘지 않다”고 하고, 유명콩쿨에서 우승했으니 앞길이 창창할꺼라는 기대에
“난 커리어에 관심이 없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라거나, “유튜브에서 폭팔적인 반응이 있다고 해도 난 유튜브를
끊었고 그런 인기는 관심없고 피아노 칠 것만 생각한다” 라는 등의 그의 남다른 말과 태도에서 사람들은 더욱 순수한 음악의 열정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특히 연주가들끼리 서로 소통하며 진정한 음악의 기쁨을 느끼게 해 주는
그의 연주방식이 예술가의 자유함과 긍지를 살려주었다고 할까 왜 사람들이 저렇게 난리일까 생각해 보니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들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월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의 스승도 대단한 분입니다. 제자가 우승해서
기쁘다가 아니라 너무 큰 사람들의 관심에 제자가 걱정된다고 하면서 하지만 “음악의 순수함이 통했다는 것, 큰 관심을 보여주어서 클래식 음악가로서 긍지를 느낀다”같은 말에서 남다름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 같으면 같은 크리스찬으로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분들을 보면 힘을 얻고 긍지를 느끼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피아노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그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느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에 처음 안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을 바라보는 시각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고난도이고 기교적으로 어려워서 초절기교로 인식합니다. 그런데 그는 제자인 임윤찬에게 초절기교란 테크닉뿐 아니라
어려운 기교를 넘어서 다시 음악적인 음악으로 돌아오는 그 순간이라고 말해 주었다고 합니다. 임윤찬은 그걸
생각하면서 연습했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우리 기독교인들에게 잃어버리고 있는 뭔가를 일깨우는 것 같습니다. 순수한 음악을
위한 그들의 말과 태도는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너무 세속화 되었기에 모를 뿐입니다.
우리도 깨어 있는 크리스찬들이 점점 세속화되는 기독교를
향하여 자주 말하는 구호가 있지요. “복음으로, 성경으로,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이것은 개신교 종교개혁자들이 외쳤던 5대 솔라(Sola:라틴어로 ‘오직’) “오직 성경으로, 오직 그리스도,
오직 은혜로, 오직 믿음으로, 오직 하나님께
영광” 과도 같은 맥락입니다.
또한 감동받은 그 음악이 어디서 나왔을까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음악의
힘은 진정한 자유이며 연습실 안에서 자기 단련과 절제를 통해 이루어진 것”이라는 대답에 큰 도전을 받았습니다. 내일이 독립기념일인데
자유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 기독교인의 진정한 힘은 말씀과 기도에서 온다고 믿습니다. 자유도 누군가 희생으로 얻어진 권리이며 말씀이 육신이 되어 죄인을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이 놀라운 진리안에서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자유를 세상에 전하기 위하여 기도하면서 권능을 받게 됩니다. 또한 그 힘이 그냥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어느 한번 은혜받았다가 사라지는 그런 능력이 아니라 늘 항상 나타나나는 능력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골방에서 깊이
기도하며 세상의 삶속에서 말씀에 순종하면서 차곡차곡 쌓여져 가야 합니다. 임윤찬신드롬은 일년의 반환점에서 중요한 깨달음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지금 한류의 바람과 함께 클래식계에 부는 돌풍은 자랑하고 기뻐할 만한 일이지만 그저 눈물흘리고 감격하고 자랑하고 위안받고 그칠 것이 아니라 우리 기독교인들에게 과연 초월의 신앙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다시 돌아보라고 하는 경종을 울리는 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제는 추모예배에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잘 마무리 된 것 같아 감사를
드립니다. 7월은 출타하고 휴가가시는 분들이 많은데 어느 곳에 있든지 건강하시고 의미있게 잘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7월 한달동안 하나님이 주시는 안식과 평안과 쉼을 얻으시고 회복과 함께 뭔가 초월하는
은혜가 가정마다 풍성하기를 기도드립니다. 이번 한 주간도 다들 승리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