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은 멕시코 미구엘목사님이 전해주십니다. 편하게 앞에 이름만 불러서 그렇지 원래 이름은 미겔앙헬이고 풀네임은 좀 깁니다. 멕시코 이름은 이름(first name, second name)+아버지 성+어머니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본명인 풀네임은 잘 안 부르고 결혼 할 때 증명서나 노회나 학회같은 공식문서에나 쓸 때 가르쳐 주지 잘 안 가르쳐 줍니다. 풀네임을 안다는 건 깊이 잘 안다는 뜻입니다. 보통은 이름만 부르고 어떤 사람은 애칭이나 별명으로 부를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프란시스코의 애칭은 ‘빤초’, 안토니오는 ‘또뇨’ 같이 부릅니다. 어떤 사람은 유명한 가문인데 그것도 이름에 들어가서 이름만 한 문장인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을 그냥 미구엘목사님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뒤돌아보니 미구엘목사님이 있는 교회에 두번 단기선교를 갔었는데 처음 갔던 때가 벌써 7년이 지났네요. 시간이 정말 빠름을 느낍니다. 그래도 지금도 그 때가 눈에 선합니다. 미구엘 목사님은 지난번에도 저희교회에 한번 오셔서 말씀을 전해 주셨는데 전에는 혼자 오셨고 이번에는 사모님도 같이 오셨습니다. 반갑게 맞아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교회의 영성의 강점은 열정의 영성입니다. 그래서 기도도 보통기도가 아니라 새벽기도 철야기도 통성기도 등이 유명합니다. 명성교회는 새벽기도로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저희 교회에서 309를 타고 남쪽으로 가다 보면 끝나는 지점에 첼튼햄 애브뉴가 나오는데 그 근처에 에논성막침례교회라고 그 지역에 가장 큰 교회 건물이 있습니다. 그 교회를 담임하는 알린 윌러목사님은30대 초반에 한국 명성교회 새벽기도회에 참석하여 은혜를 받았답니다. 알린 윌러 목사님이 처음 명성교회를 방문했을 때 충격을 받은 것은 새벽에 성도들이 소리치며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기도할 때 ‘주여 주여 주여’ 삼창을 외치는 것이 처음에는 방언인줄 알았답니다. 미국에 돌아와서 자신의 교회에 새벽기도와 통성기도를 시작하고 나서 교회가 변했고 100여명의 교회가 만명이 넘게 부흥했다고 합니다. 물론 교회부흥을 위해서 기도한 것이 아니고 아시다시피 필라델피아가 폭력과 범죄가 많아서 자기 교회뿐 아니라 주변에도 너무 심각했기 때문에 그것을 줄이려는 간절한 마음과 소명을 갖고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교회성장보다는 어떻하든지 교인들 가족들과 이웃들에게 수시로 일어나는 살인과 폭력을 그치게 해달라고 교인들이 모여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더니 그 결과로 그 지역의 강력범죄가 30%나 감소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부르실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부르심에는 그에 맞는 사명이 있는데 그 인도하심을 따르느냐는 사람마다 다른 문제입니다. 알린 윌러목사님은 어린시절 불량친구들과 어울려 불량한
행동을 하다가 한번은 친한 친구가 폭력단 싸움에 휘말려 살해되자 복수하려고 계획을 세웠답니다. 그러나 교회집사님이었던 분이 “네가 진정으로 변화를 원한다면
다른 방식을 찾으라” 고 조언을 들었던 것을 계기로 목회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분이 하나님의 때에 성령의 인도하심을 잘 따라가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각 사람에게 성령님이 인도하심이 있는데 이분에게는 강력한 소명의식을 갖게 하셨고 목회자가 되고 또 악의 세력을 이길 방법으로 명성교회를 알게 하셨고 그 부르심에 순종해서 새벽기도를 통해 통성기도로 하나님께
지역과 교인의 회복을 위해서 기도했고 본인이 가장 잘하는 찬양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냈다는 것입니다.
제가 청년시기에 기도할 때 도전을 많이 받았던 한국 수영로교회 정필도목사님이 금년 3월에소천하셨는데 그분의 목회가 “무릎목회”라고 할 정도로 그 교회가 기도와 선교로 유명합니다. 지금은 정목사님 후임으로 이규현목사님이 오셔서 계시는데 이분이 “철야:기도로 밤을 뚫다” 라는 책을 쓰셨습니다. 전임목사님의 영성을 이어간 것입니다. 그동안 한국교회가 얼마나 열심히 기도했습니까? 그러나 그 뜨겁던 한국교회도 주일학교가 없어지고 청년들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교회가 철야기도회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가고 있는 것은 정말 큰 은혜요 도전입니다.
저도 이상하게도 얼마전부터 하나님께서 기도시간을 조금씩 늘려가게 하셨습니다. 처음 앰블러교회에
왔을 때 하시던 것처럼 말이지요. 한시간 기도를 하게 하셨고 두시간 세시간이 되게 하셨습니다.
엊그제 금요기도회부터는 저도 모르게 철야를 시작하기로 말해버렸습니다. 뭘 특별히
광고하고 정해서 하겠다고 한 것이 아닙니다. 이 어려운 때에 교인들과 교회의 회복과 가족들의 구원을 위해서
뭔가 더 간절히 구해야 하겠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엊그제 7월 8일 금요일 기도회에서 8월 19일까지 7번 금요기도회에서 철야를 하기로 선포했습니다. 선포를 안 하면 못할 것 같기에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그저 하라고 하신 것 같아서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려고 합니다. 정필도목사님이 생전에 평상시에 어려움이 있을 때 주변에서 얼마나 말이 많은지
자기도 할 말이 많지만 그 때마다 “입 다물고 기도하라” 하셨답니다. 돌아가시기 직전에도 유언으로 이런 말씀을
남기셨다고 합니다. “적당히 살지말고 믿음으로 살라!”
성도여러분, 기도가 채워지면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교회와 가정에 더욱 풍성하기를 기도합니다. 한 주간도 건강하시고 승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