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중 말복이 지나고 이제 여름은 한 풀 꺽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도 마스크나 거리두기나 격리같은 사회적 제약과 방역들이 많이 풀리는 것 같습니다. 감기 같거나 증상이 경미해서 걸린 줄도 모르고 그냥 지나간다는 말도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에 세상이 많이 바뀌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인이나 가정이나 교회나 나라나 모두 하나님이 도와 주셔야 산다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일화가 있습니다.
어떤 농부가 농사를 짓는데 가냘픈 호박 넝쿨에 큰 호박이 힘겹게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 하나님께 불평을 했습니다.
“아니 저 가냘픈 가지에 저렇게 큰 호박을 열게 하면 어쩌자는 겁니까?” 조물주가
한심하는 심정으로 혀를 찼습니다. 하루는 이 농부가 호도나무 밑에 앉아 쉬다가 위를 올려다보는데 나무는 큰데
호도열매는 작은 것을 보고 또 한심한 생각이 들어서 하나님께 불평을 늘어 놓았습니다. “저 큰 나무에 저렇게
작은 열매를 맺게 하면 어쩌자는 겁니까?” 자기 딴에는 가냘픈 호박 넝쿨에는 작은 호박이, 큰 호도나무에는 큰 호도가 열려야 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 밑에 누워서 한참 낮잠을
자는데 호도열매 하나가 이 농부의 이마에 딱 떨어졌습니다. 깜짝 놀라 깨어보니 호도 알이었습니다.
그 때 호도알이 작았으니 망정이지 이 호도알이 호박만 했더라면 어쩔 뻔했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지요. 농부는 불평하던 태도를 바꾸고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 “하나님 잘하셨습니다. 호박 넝쿨에 큰 호박이 열리게 하시고 호도나무에서 작은 열매를 맺도록
만들어 놓으신 것 참 잘하신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모두 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되는 것입니다.
비즈니스하시는 분들이 일하는 사람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저희 교회도 올해부터는 교회와 묘지에 잔디 깍는 사람을 구하려고 예산도 책정하고 했는데 전에 맡았던 사람에게 물어보니 일할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약정액도 올라서 예전 같은 금액이 아니라서 일단 미루기로 했습니다. 알고 보니 원인은 전세계적인 현상이었습니다. 무역전쟁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우크라이나와 대만 등의 위기를 겪으면서 타국에 있던 생산공장들이 미국으로 옮겨지면서 노동력이 귀해짐으로 생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현상을 리쇼어링(reshoring)이라고 합니다. 기업들이 해외로 업무나 생산시설을 맡겼다가 다시 본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여간 현재로서는 미국이 일자리가 늘고 경제가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생각같이 쉽게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인건비, 원자재비, 유가, 물가 등의 비용상승으로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라서 오히려 소비시장이 위축되면서 겉보기에 일자리는 많지만 경제성장은 둔화되는 부작용도 있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글로벌 공급이 제대로 안 되면 가난한 나라나 약소국가들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국가부도가 나든지 대책이 없는 저소득층은 빈곤에 시달려야 하고 빈민층들은 굶어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상황이 점점 어려운 상황이 되어가고 있지만 이럴 때 지도자들이 지혜롭게 이 난국을 잘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입니다. 왜 잘사는 나라가 있고 못 사는 나라가 생길까요? 왜 세상에 전쟁이 일어나고 어려워질까요? 하나님을 대적하는 죄때문입니다.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습니다. 우리 조국과 미국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대적하지 않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도자가 세워져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는 나라가 되도록 뒤에서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도와주시는 나라가 흥하고 예배가 살아있는 가정이 복을 받습니다.
그리고 참으로 아쉽지만 학생부를 맡았던 김니코 전도사님이 다음 주일자로 사임을 하십니다. 작년 이
때쯤 오셨으니까 거의 일년간 저희 교회에 계셨던 것 같습니다. 오시는 과정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어서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사정이 있겠지만 본인도 가족들도 다 기도하고 결정한 것만큼 존중하고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김니코 전도사님을 위해서도 주안에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주일 예배후에 인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후임이 정해지지 않았기에 학생부를 위해서
그리고 학생부를 담당할 전도사님이 속히 오시도록 위해서 계속 기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모든 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습니다. 우리 가정과
교회와 나라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넘치시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