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화잔치가 어제 토요일에 화창한 가을 날씨에 피스밸리 파크에서 있었습니다. 학생들만200여명이 넘게 등록했고 교사들과 학부모 15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우리 앰블러 한국학교 교사선생님들은 홍보를 맡아서 아침부터 일찍 가서 행사준비를 위한 풍선 데코레이션과 등록데스크 세팅 및 상장시상 돕기 등을 섬겨 주셨습니다. 큰 행사여서 힘들었지만 경험하고 많이 배웠을 것입니다. 또한 어제 저녁에는 매년 10월 초 주말에 열리는 앰블러 페스티발이 있었습니다. 7년전에 참여한 적이 있는 행사입니다. 한국음식의 인기가 대단했지요. 그래서 이번에 혹시 누가 K-food을 하나 하고 돌아다녀 보았는데 없어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교회 근처 타운이 사람들도 많이 오고 계속 발전하는 것 같아 기분은 좋았습니다.

 

10월의 주제는 코로나에서 새로나로 회복의 역사를 구하는 달입니다. 묵상하는데 앰블러교회의 초창기 모습을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제가 앰블러교회에 처음 왔을 때 교인은 얼마 안 되는 작은 교회이었고 교회환경도 열악한 상황을 보면서 빨리 교회를 고치고 전도해서 교회를 성장시켜야 겠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기도할 때는 교회를 위한 기도보다는 선교와 지역과 어려움속에 있는 가정과 어머니와 자녀들을 위해서 중보기도를 시키셨습니다. 마음속으론 우리 교회도 힘들고 어려운데 왜 이러실까 생각했지만 순종하고 계속 기도했습니다. 지나고 보니 부흥과 축복의 원리를 붙잡게 하신 것이었습니다. 다름아니라 내가 죽고 다른 사람을 살리면 하나님이 우리를 살려주시고 높여 주시는 십자가의 원리를 깨닫게 하셨음을 알았습니다. 주기도문에도 우선순위가 하나님이 먼저이고 그 다음 나입니다. “하나님 이름이 높아지고, 나라가 임하고, 뜻이 이루어지기”를 먼저 구하고 헌신한 그 다음에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가 나옵니다. 사람용서의 순서도 나부터가 아니라 다른 사람부터입니다. 보통 나부터 용서받고 다른 사람들을 용서해야 할 것같이 생각되는데 정반대입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용서한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라고 기도합니다.

 

선교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통은 전도해서 사람이 모이고 어느정도 갖춰지면 그 때 선교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정반대입니다. 형편에 상관없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하는 것이 선교의 핵심입니다. 성경의 예로써 사도행전 2장에서는 막 시작한 안디옥교회가 자기들도 사람이 귀하고 필요한데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바울과 바나바를 다른 지역에 선교사로 파송하고 지원했습니다. 2008년 여름이었습니다. 부교역자가 없어 교회를 맡기고 갈수가 없는 연약한 형편에서 하나님은 선교하라고 하셨습니다. 일단 보내자라는 마음으로 멕시코 야시꼬뽀잇에 장년 4명 학생 5명 총 9명을 단기선교사로 파송했습니다. 그 결과는 놀라왔습니다. 순종하며 내 교회보다 더 약한 교회를 섬기고 도우니까 하나님이 우리 교회를 놀랍게 축복해 주셨습니다. 또한 그 무렵 우즈베키스탄에서 선교하다가 추방당해 어려움속에 있는 자파르 변희라 선교사님이 우리 교회에 오셨는데 성도님들이 사랑으로 함께 기도하고 섬겼을 때 회복시켜주시고 감사하게도 지금까지 함께 동역하고 있습니다.

 

건축도 원리는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엊그제 금요기도회 시간에 기도하던 중에 저에게 우리 교회를 회복하고 새롭게 세우려면 성령님이 원하는 다른 곳을 먼저 도와야 한다는 마음을 자꾸 주셨습니다. 마침 몆 년 전 저희 교회 어머니기도모임에 오셨던 에스더권선교사님이 섬기던 멕시코 몬테레이에 있는 예수사랑교회를 떠올리게 해주셨습니다. 원래 한인교회였는데 은혜받은 가난한 멕시코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한인 교인들이 거의 다 떠나 버리고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인데 팬데믹이 와서 주변에 하루 벌어 하루 사는 멕시코원주민들이 일이 없어서 굶어 죽을 판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교회도 어렵지만 먼저 선교와 구제하는데 사용했답니다. 그 선행을 교회 성도이자 시장의 친척이 시장에게 알려서 시장이 감동받고 에스더선교사님을 초청했는데 선교사님에게 기도를 받고 그 자리에서 천주교인에서 기독교인으로 개종하고 땅 6천평을 싸게 주는 바람에 생각지도 못한 교회건축을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몇 달 전에 첫 삽을 뜨고 보내주신 놀라운 은혜의 간증이었는데 다시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여건이 허락하시는대로 16일과23일 주일 두 번을 특별헌금을 해서 멕시코 교회건축을 도와주었으면 합니다. 최근 어려운 경기에다가 부족한 교회이지만 작게나마 정성을 모아 돕는다면 분명히 하나님께 영광이요 은혜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