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회복과 비상이라는 말씀을 주셨기 때문에 뭔가 새롭게 일을 시작하라고 하시나 보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하나님이 저에게 원하시는 것은 일이나 사역이 아니라 기도를 늘려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올해에 저는 영적싸움을 선포하면서 배수진을 쳤습니다. 걱정도 되었지만 옛날 두장면이 생각이 났습니다. 첫번째는 우리 교회가 어려운 시절인2007년경이었습니다. 교회를 고치기 전이었으니 교회가 냄새 나고 어둡고 형편이 없던 시절이었고 사람도 없었지만 그래도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같이 모여 기도했었습니다. 두번째는 2013년경 사람들이 모이고 아이들이 꽤 많아졌지만 뭔가 따로 따로 돌아가는 느낌이었을 때였습니다. 영적으로 함께 모여 기도할 때였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 때 영적싸움을 선포하고 배수진을 치고 기도를 했어야 했습니다. 2013년은 명량이라는 충무공 이순신장군 영화가 나왔을 때였는데 必死則生 必生則死(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라고 하나님이 힌트까지 주셨는데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올해 한산이라는 충무공 이순신 영화가 또 나왔습니다. 우연의 일치 같지만 다시 힌트를 주신다 생각하고 배수진의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지난 2년여간 코로나기간 동안에도 매일 새벽기도회와 금요기도회와 주일예배만큼은 계속 드리게 하셨지만 주로 성도의 안전과 교회의 유지를 위해서 올인한 시간이었습니다. 올해부터 뭔가를 시작해야겠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하나님의 계획은 한시간 두시간 세 시간씩 기도를 늘려가게 하셨습니다. 보이지 않는 영적싸움을 위한 기도를 쌓아 놓으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믿습니다.

 

2007년에 개봉된 슈렉이라는 에니메이션영화가 있습니다. 백설공주만 공주냐? 백마 타고 온 사람만 왕자냐? 못생겨도 공주가 되고 무식해도 왕자가 된다는 뒤집기 스토리입니다. 그럴듯하지만 숨어있는 의도가 있습니다. 기존 질서를 바꿀 때 세상은 문화로 사람들을 사로잡습니다. 지금 세상은 기존 통념의 뒤집기 정도가 아니라 기존 아름다운 전통이나 윤리 도덕들을 포함해서 옛날 것은 다 없애기의 취소문화(Cancel culture)가 유행중입니다.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도서에 해 아래는 새것이 없다는 말씀처럼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나님이 그동안 베푸신 은혜를 망각하는 인간의 수고와 노력은 아무리 반복될지라도 다 헛될 뿐입니다. 교회는 세상의 반기독교적인 것에 대해서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헛되지 않은 일이 있습니다. 성경은 주는 자가 복이 있다” “섬기는 자가 큰 자다” “낮아지려고 하면 높아진다” “나누면 더 큰 복을 주신다” “십자가가 능력이다같은 역설의 은혜가 더욱 풍성하도록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은 저에게 기도를 시키실 때가 있는데 꼭 가장 어려울 때마다 그러셨다고 기억합니다. 예를 들어 뉴욕에서 삶이 힘들고 어려울 때 새벽기도회를 가게 하셨고  일이 없는 날엔 교회에 가서 기도를 시키고 교회사찰집사님의 일을 도와드렸는데 어느날 사찰집사님이 저에게 나무로 십자가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어디다 둘까 고민하다가 제 방 구석에 조그만 탁자를 놓고 그 위에 세워두었고 저도 모르게 그 때부터 그 앞에 엎드려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에는 일이 끝나고 집에 들어오면 너무 피곤해 자버리거나 비데오를 빌려와 드라마를 보는 것이 일이었는데 그 때부터 집에 들어오면 기도하거나 성경을 보는 것으로 생활이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가장 어려울 때 경건생활로 기도를 쌓고 예배자로 서니까 하나님이 놀랍게 일하시며 은혜를 주실 때나 말씀을 주실 때 마음을 열고 담을 수 있었습니다. 지나고 보니까 그 은혜로 온갖 시험과 유혹을 이기게 하셨다고 믿습니다.

 

앞으로 세상은 점점 타락하고 어두워져서 경제생활도 신앙생활하기도 점점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이런 때에 기도를 쌓아놓아야 합니다. 예배자로 바로 서야 합니다. 그러면 반드시 하나님이 일하셔서 세상을 이기게 하실 것입니다. 오늘까지 멕시코 몬트레이 예수사랑교회 건축헌금 지원헌금을 합니다. 모아진 헌금은 바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우리도 어렵지만 함께 기도하고 어려운 일을 돕는 손길위에 하나님의 놀라운 역설의 은혜가 임할 것을 믿습니다. 한 주간도 승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