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총회를 마치고 성도님들의 기도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100도가 넘는 더운 날씨였습니다. 밖에 나가면 고생이라는 말이 맞습니다. 하지만 많이 배우고 왔습니다. 성숙한 총회의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계획에 없었지만 LA에서 가장 큰 한인교회 두 곳을 탐방하고 왔습니다. 숙소,음식,안내,교통,등 많은 분들의 손길과 섬김때문에 잘 지냈습니다. 수고하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섬김이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행복하게 합니다. 공짜는 없습니다. 누군가 희생하고 섬겨주었기에 풍성함과 여유가 생긴 것입니다.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부족한 것도 잘못한 것도 뭔가 깨닫게 하고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어 주었다면 그걸로 의미가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계획한 이상의 일들을 경험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신묘막측한 인도하심도 경험했습니다. 하나님이 도와주시면 안되는 일이 없습니다. 다 됩니다. 세밀하게 간섭하시며 인도해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무엇보다 필라에 오니까 마음이 편합니다. 왜 마음이 편할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가족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가정과 교회를 가족으로 세우셨습니다. 가정은 혈연으로 피를 받은 가족이요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한 피를 받은 가족입니다. 예수 안에서 우리는 다 형제자매입니다. 가정은 낳아주신 분을 아버지라 부르지만 교회는 우리를 자녀삼아주신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릅니다. 육신의 아버지는 각각 다르지만 예수 안에서 우리는 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가족입니다. 가정은 한 상에 둘러앉아 밥(떡)을 같이 먹는 밥상(떡상)공동체이지만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생명의 양식으로 같이 먹는 말씀공동체입니다. 탐방한 한인교회중 하나는 점심에 만드는 밥그릇이 4500그릇이나 된답니다. 밥값은 무료랍니다. 그릇 수는 다르지만 밥을 같이 먹는 것은 어디나 똑같습니다. 교회는 밥도 같이 먹고 말씀도 같이 먹어야 교제가 되는 곳입니다. 교회에 건물 구경을 갔다가 그 교회 선임목사님이 하시는 말에 가슴이 뜨끔했습니다. “건물만 보시겠습니까? 아니면 교회에 대해서 보시겠습니까?” 사실 건물만 빨리 보고 LA시내 한국식당에서 밥을 먹고 오려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냥 건물만 보지 않고 교회에 관한 설명까지 다 해주는 바람에 시간이 다 지나서 한국식당의 맛은 못보고 왔습니다. 하지만 교회의 겉모습만이 아니라 교회의 속모습에 대해서 근본적인 질문까지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천국을 미리 경험하게 하시기 위해서 가정을 세우시고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성경은 가정과 교회의 신비를 몸과 지체라는 말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사람이 결혼해서 한 몸이 되어 가정을 이룹니다. 서로 다른 사람이 예수 믿고 한 몸이 되어 교회를 이룹니다. 함께 먹고 자고,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누고, 함께 의지하고 살아갑니다. 장성하면 가정을 이루고 떠나보냅니다. 그러나 가족임은 변함이 없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함께 말씀을 먹고 여기가 좋사오니 같이 지내는 것이 좋지만 예수님은 할 일이 많으니 세상에 나가서 제자삼고 복음을 전하라고 하십니다. 제자들은 세워서 세상에 보내십니다.
성도여러분, 사람은 이 세상에서는 태어난 곳이 고향이요 사는 곳이 제 2, 의 고향이 되지만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목적지는 천국입니다. 천국은 우리가 돌아갈 본향입니다. 이 땅에서 가정에서 가족으로 시작하여 예수 안에서 한 가족으로 살다가 천국에서 다 뵙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