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전후무장은 무엇일까요? 어떻게 무장해야 할까요? 느헤미야가 성벽을 쌓을 때 무장한 것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성에서 성벽을 쌓을 때의 환경은 진퇴양난의 위기요, 사면초가의 상황이었습니다. 대적자들이 느헤미야의 계획을 방해하고 사방팔방으로 공격했습니다. 정말 전천후무장이 필요한 때였습니다. 구약이나 신약이나 전천후무장의 순서는 똑같습니다. 사도요한은 영혼이 잘되고 그 다음 범사가 잘되고 그 다음 강건해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느헤미야도 순서는 똑같습니다. 구약이나 신약이나 무장의 순서는 영적, 정신적, 육적인 무장의 순서입니다.


첫째로 느헤미야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기도무장부터 했습니다. 느헤미야에게 지금 할 일이 태산같이 많았지만 일을 먼저 하지 않았습니다. 적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악한 소문을 내서 사람들의 사기는 자꾸 떨어지고 힘이 빠지는 소리만 들렸을 때 낙심하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럴 때 어떻게 반응을 하는가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에게 직접 반응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사람에게 반응하기 전에 기도부터 먼저 합니다.(느4:9) 다윗도 그랬고 믿음의 사람이라면 어떤 경우에도 항상 기도가 먼저였습니다. 전천후무장에서 우리가 실수하는 것이 자꾸 외적으로 무장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환경이 해결되면 문제가 잘 해결될 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외적인 무장보다 내적인 무장이 먼저가 되어야 합니다. 왜 그럴까요? 원수가 공격하고 싶은 것은 실제로 내 마음입니다. 외적인 환경을 어렵고 힘들어지게 하는 이유는 내 마음을 넘어뜨리려는 것입니다. 내 마음을 공격해서 낙심시키고 절망시켜서 결국 망하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여기서 지켜야 하는 것은 마음입니다. 특히 내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믿음 위에 굳게 세우는 영적무장이 중요합니다. 사도바울이 말한 전신갑주 중에 구원의 투구, 믿음의 방패, 의의 흉배, 진리의 허리띠는 전부 방어용 영적무장입니다. 적의 비방하는 소리가 들리고 낙심하는 마음이 들면 이미 패한 것입니다. 대적이 비방할 때 귀를 막고 눈을 감고 하나님께 기도하십시오.


두번째로 느헤미야가 한 일은 파숫꾼을 세웠습니다. 파숫꾼은 깨어있는 사람입니다. 대적은 항상 방심할 때, 편안히 잘 때 공격합니다. 가족들을 위해 깨어서 일하는 파숫꾼이 있기에 가족이 사는 것입니다, 성도들을 위해 깨어 헌신하는 파숫꾼이 있기에 교회가 사는 것입니다, 시민들을 위해 깨어 봉사하는 파숫꾼이 있기에 나라가 사는 것입니다. 저는 특히 새벽을 깨워 기도하고 또한 중보기도하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깨어 있는 파숫꾼이 없으면 한순간에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가정이나 교회나 사회도 깨어있는 분들 때문에 무너지지 않고 굳건히 서 있는 것입니다.


세번째로 느헤미야가 한 일은 동시대처의 전투태세를 갖추었습니다. 한 손엔 연장을 잡고 일하고 한 손엔 칼과 창과 활을 잡고 지켰습니다. 일을 하면서도 비상시에 언제든지 전투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었습니다.  백성들에게 힘을 북돋아 그 힘으로 일하게 했습니다.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지극히 크시고 두려우신 주를 기억하고 너희 형제와 자녀와 아내와 집을 위하여 싸우라 하였느니라”(느4:13-14) 아비의 마음이 이런 것입니다. 형제와 자녀와 아내와 집을 위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합니다. 느헤미야는 백성들을 성안에서 자게 하고 잘 때도 옷을 벗지 않게 했습니다. 긴장은 하면서도 그렇다고 호들갑을 떨고 에너지를 분산시키지는 않고 전념한 일 있습니다. 무너진 성전의 성벽세우는 일입니다. 적의 기습공격에 대비는 하되 가장 중요한 일은 무너진 성벽재건임을 알고 속전속결로 성벽건축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이루어냈습니다. 성도여러분, 전천후 무장으로 어려운 환경을 이기시고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