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여러분, 7월은 복음으로 쉬십시오. 쉬는 달이라고 해서 모두 다 손을 놓고 아무 일도 안하고 놀러 다니고 쉬자는 말이 아닙니다. 사역을 쉬는 것입니다. 복음 안에서 쉰다는 것은 영적으로 쉼을 얻자는 의미입니다. 역설적이지만 성경읽기,찬양,기도,전도,선교,구제 등을 하면서 영적인 쉼을 얻을 뿐 아니라 새로워질 수 있는 것입니다. 세상사람들은 일손을 몽땅 놓고 쉬는것이 진짜 쉬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우리 믿는 사람은 그것 외에 영적인 쉼으로 쉽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초심으로 돌아가고 더 깊이 기도하고  더 깊이 성경을 묵상하고 전도를 하거나 선교를 하면서 영적인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쉰다고 해서 꾸준히 하던 기도도 쉬고, 예배도 쉬면 그건 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영적으로 약해지고 사탄의 공격에 무방비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사탄이 공격할 때는 빈틈이 있을 때입니다. 기억하십시오. 앞으로 또 다른 영적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잘 쉬시고 영적인 힘을 비축하고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준비한 자가 승리할 것입니다.


저는 청년일 때 기타치며 노래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자주 부르던 찬양이 ‘나는 소리요’ 라는 찬양이었습니다. “나는 소리요 빈들에서 외치는 소리요, 그의 길을 예비하라고 외치는 소리요,” 그 노래를 멋드러지고 은혜롭게 부르면서도 그 노래의 깊은 의미는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성경공부를 하면서 왜 이 위대한 사람이 자기를 소리하고 했을까? 왜 그는 흥하여야 하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고 했을까? 의문을 가지면서 고민은 깊어졌습니다. 세례요한이 당시 힘이 있는 사람들에게 ‘회개하라!’고 외친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말도 아니고 또 그 소리를 듣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영향력이 있을 때였는데 소리라니? 너무 궁금했습니다. 지금보면 그 고백은 철저히 자기를 부인할 때 나오는 고백이었지만 청년이었을 때 제자됨의 첫단추를 몰랐던 것이지요.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은 후에 열심을 내면서도 제 속에는 항상 나 자신에 대한 말할 수 없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외모나, 직장이나 이성이나 생활의 고민도 아니었습니다. 주님이 나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하신 일이 머리로는 알겠는데 마음으로는 깊이 체험되지를 않는 것입니다. 누구보다도 성실하게 일해서 직장주인에게도 인정받았고 은혜받고 신학교를 간다니까 너같으면 잘 할꺼라고 축복해주셨습니다. 청년일 때는 뭐든지 순종하고 누구보다 열심을 내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 모습을 보고 성도들은 제가 정말 믿음이 좋은 청년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봐주시는 건 고마웠지만 제가 편하지를 않았습니다. 저는 또 내 식대로 살고 내 마음대로 행하고 놀기 좋아하는 이중생활을 하면서 그런 나의 모습에 얼마나 자책하다고 괴로워했는지 모릅니다. 원인은 내가 시퍼렇게 살아 있었으니 성경공부를 해도 내가 열심히 배우는 것이고 봉사를 해도 내가 잘하는 것이었습니다. 설교를 듣고 아멘하고 그렇게 살아야지 하면서도 며칠 지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식으로 또 원래 내 모습 그대로 돌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날 내 자신이 죄덩어리요, 내 죄임을 알게 하셨습니다. 내 죄가 나를 불순종하게 하고 거역하게 하고 내가 나를 통제할 수 없는 것임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믿었지만 예수님을 믿은대로 살지 못하게 하는 또 하나의 죄덩어리인 내가 내 속에 멀쩡하게 살아서 나를 움직인 것입니다. 그 때부터 저는 나와 싸웠습니다. 또 꿈틀거리는 죄가 나에게 소리칠 때마다 주의 보혈로 덮고 선포했습니다. “옛사람 성수야, 주님의 십자가에 못박혀서 너는 죽었다!” 복음 안에서 사니까 얼마나 마음이 평안해졌는지 너무 기뻤습니다. 비로서 주님이 죄많은 나를 위해 죽어주셨구나가 믿어졌습니다. 나 자신을 부인하니까 주님이 하신 일이 그대로 믿어졌습니다. 그 전까지는 내가 열심히 살고 최선을 다하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주님이 축복해주실꺼야정도의 믿음이었습니다. 교회생활을 남보다 열심히 섬기니까 조금 놀아도 주님이 이해하시고 눈감아주시겠지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도 했습니다. 주님을 섬기는 일은 자기를 부인할 때 가능하고 자기를 부인해야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갈 수 있다는 것을 십자가의 주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잘 몰랐던 것입니다. 아직도 못난 모습이 많지만 내 모습 이대로 주님 앞에 나갑니다. 그리고 복음으로 쉼을 얻고 새로움을 얻습니다. 나를 부인하고 주안에서 충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도여러분, 복음 안에서만 쉼이 있습니다. 주님께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면 쉼을 주십니다. 그 쉼을 통해 새로워지고 새사람이 되어 사시기를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