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추석입니다. 보름달 중에 가장 밝은 달이 8월 보름달이랍니다. 바쁜 이민생활때문에 명절을 그냥 지나치기가 쉽지만 어릴 때 흥겹게 같이 불렀던 노래를 떠올려 봅니다. ‘,,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달 어디어디 떳나 남산에 위에 떳지’, 그 달이 여기 이곳에도 어김없이 떳습니다. 세월은 가고 기억은 멀어져 가는데 하나님이 만드신 해와 달은 늘 똑같은 모습입니다. 가끔 기상이변과 지진과 재해소식을 들을 때에 자연이 무섭기도 하지만 그래도 대자연을 보노라면 엄청나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초연하고 불변하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는 듯 합니다.

이민자를 디아스포라라고 합니다. 흩어져 사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한인디아스포라 750만 중 한 사람입니다. 저희 가족형제들도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습니다. 다같이 한번 모이기가 힘듭니다. 그러나 각자 생업에 바쁘시더라도 가족형제와 자주 만나시고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가정과 교회는 하나님이 직접 세우신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아이들이 핸드폰세계에 빠져서 전통놀이를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게임밖에 모르는 아이들에게 우리의 전통놀이를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제기차기,굴렁쇠놀이,투호놀이,널뛰기 같은 놀이 속에 역사와 문화가 있습니다. 전통문화의 얼이 우리를 하나되게 합니다. 한국과 미국은 글로벌화와 세속화의 영향으로 교세감소와 함께 신앙적으로 많은 위기를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현대적인 시대에 가장 전통적인 것으로 교회와 신앙의 회복을 찾고자 하는 시도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청교도식 전통입니다. 청교도는 바른 신앙생활, 열심있는 교회생활, 은혜받고 말씀을 실천하는 사회생활이 있었습니다. 성경에 입각한 바른 신앙으로 초창기 미국을 세웠습니다. 지난번 제가 소개해 드린 뉴욕 리디머교회가 청교도식 전통으로 경건을 회복하고 부흥한 케이스입니다. 미국은 그 청교도영성이 시작된 곳입니다. 미국이 세속화되면서 다시 청교도들의 바른 영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우리 한국교회의 예배중심전통과 말씀중심전통입니다. 수요성경공부,금요기도회,주일예배,산상집회,부흥회,말씀사경회, 등을 통해 평양대부흥과 원산부흥같은 대부흥이 일어났습니다. 물론 부흥은 인위적으로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복음이 다시 주목받고 말씀을 더 알자는 복음운동,큐티운동,회개운동 등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진정한 회개와 함께 참된 예배자가 되어 말씀이 왕성해진다면 놀라운 부흥이 일어날 것입니다.

 

세 번째는 우리 한국교회의 기도전통입니다. 새벽기도,통성기도,겸손기도,개종기도,구국기도 등의 전통으로 신앙을 회복하자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초대교회의 강력한 기도운동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변화되는 바른 영성을 갖자는 것입니다. 겸손기도는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법에서 많이 들었던 소리입니다.“두 손 모으고, 눈 감고, 머리 숙이고, 무릎 끓고또한 일제와 6.25를 겪으며 어려운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신앙의 선조들은 강력한 구국기도를 드렸습니다. 기도하다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개종하여 새로운 삶을 산 성도들이 많습니다. 다 같이 두 손들고 주여외친 후 한 목소리로 드리는 통성기도가 있습니다. 새벽기도와 통성기도는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기도전통입니다.

 

네 번째는 우리 한국교회의 구령전통입니다. ‘권서인’, ‘전도부인은 전국을 다니며 성경보급과 복음전도에 앞장서면서 서당,잔치집,무당집,장터, 도서산간에 순례하며 전도했습니다. 순례와 방문, 환대와 구제는 한국교회 전도의 전통적방법이었습니다. 지금은 음식점,슈퍼마켓,책방,산책로,직장휴게실,커뮤니티축제,운동경기장, 등을 찾아가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주며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그밖에 대심방,일반심방 등의 심방전통, 성미와 십일조,날연보같은 헌금전통, 또한 금연금주운동,도덕운동,독립운동,민주화운동,민족통일운동 등의 사회참여 및 개혁전통도 있습니다. 성도여러분, 우리 선진들이 보여준 신앙전통은 나라와 가정을 살려냈습니다. 이제 나라와 교회와 가정이 가장 밝은 추석보름달처럼 더욱 밝아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