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단상”
미래를 준비하려면 잘못된 과거에 묶여 있지 말아야 합니다. 문제는 과거와 비슷한 상황에 부딛치면 옛 기억때문에 올바로 대처하지 못하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큰 어려움과 실패가 많을수록 비슷한 어려움에 부딛혔을 때 회피하게 됩니다. 물론 당장에는 편하고 겉으로는 좋아 보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작은 문제가 더 큰 문제가 되거나 더 혼란스럽게 되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주안에서 회복되고 과거의 실패의 기억에서 놓임을 받아야 갈등을 올바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회복된다면 진정한 회복사역과 회복축제도 시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서로 하나가 되지 못하고 있을 때는 보통 중립을 지킨다고 중간에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유는 어느 편에 가깝다는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스럽기 때문입니다. 진짜 중립은 하나님의 평가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어느 편이건 만나서 의견을 듣고 성경적인 기준에 맞도록 하는 것이 참된 중립이자 안정을 이루는 길임을 깨닫습니다.
어떤 공동체이든 정해진 것이 없을 때는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라며 무마하고 적당히 지나갑니다. 그러나 모든 공동체는 초창기시절을 넘어야 하는 과도기가 있습니다. 전부 올인하고 전부 참석하고 한 두사람의 헌신에 의하여 공동체가 형성됩니다. 그러므로 초심이라는 말도 의미가 다릅니다. 이제 우리교회는 살아 있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 시작하는 것이라는 마음입니다. 주님 사랑하는 초심으로 변화하자는 초심을 가지고 새롭게 시작하자는 의미입니다. 이제는 지도자를 존중하고 교회가 질서가 있고 장로교의 장점인 대의정치의 원칙이 있고 성도들이 서로 협력하면서 합리적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교회를 세워야 할 때입니다.
이제는 문제가 벌어지기 전에 교회가 전체적인 합의를 향하여 나가도록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할 것입니다. 동시에 문제만을 해결하느라 모든 에너지를 다 쏟는 소방목회가 아니라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성경적이고 교회적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예방목회와 본질을 잃어버리지 않고 본질을 붙잡는 본질목회를 하려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성도여러분, 한마음으로 주님의 공동체를 세워가도록 함께 걸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