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와 성도님들의 기도덕분에 멕시코 총회와 단기선교 사전답사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가나안땅에 보낸12명의정탐꾼가운데 불신앙의 10명처럼 되지 않을까 염려도 정도로 멕시코는 우민화정책, 심각한 빈부격차, 마약, 극심한 가난, 무교육, 우상화 혼합종교로 정말 땅에 희망이 있을까 싶을까 정도로 깜깜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여호수아와 갈렙같이 보고하기를 기도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새마을운동과 성실한 한국인의 잘살아보세에 익숙한 문화의 시각으로 멕시코를 보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부터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하고 하나님의 시각으로 선교지를 보아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선교(미션)대해 짧은 글로는 뭐라고 딱히 말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미션이라는 영화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남아메리카에서 선교활동하던 예수회선교사들의 실화로서 선교가 무엇일까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물론 영화도 많은 한계와 편견이 있지만 새겨들을만한 감동이 있습니다. 줄거리는 로드리고라는 노예사냥꾼이 동생을 죽인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다가 가브리엘신부에게 감화받아 원주민 과라니족을 위해 헌신합니다. 그러나 과거자기가 노예로 팔았던 과라니족이 로드리고를 알아채고 그를 죽이려고 하지만 그가 자신의 죄를 회개한 사실을 알고 용서해줍니다.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자랑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교만하지 않습니다...성경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은 로드리고는 사제로 헌신합니다. 상황은 원주민을 짐승처럼 보는 식민지 지배자들과 원주민의 영혼을 바라보고 신앙을 전파하는 선교사들과의 갈등이 시작되고 문제의 해결을 위해 급파된 추기경은 고민합니다. 원주민은 짐승이 아니라고 영혼을 가진 존재임을 알았고 원주민이 세운 기독교공동체는 아름다운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압박은 거세지고 결국 신앙과 세상 사이에서 수없이 교권을 위해 추기경은 세상의 손을 들어줍니다. 떠나라는 추기경의 최후의 명령을 전해 듣고 로드리고는 싸우겠다고 결심합니다. 로드리고의 결심을 들은 원주민은 로드리고신부를 용서하고 그가 끌고 갑주와 검을 던져버린 강에서 다시 꺼내와서 로드리고에게 줍니다. 로드리고는 버렸던 검을 다시 들고 원주민과 함께 싸우고 가브리엘신부는 비폭력과 평화의 편에 서겠다고 합니다. 무력으로 신앙을 지키려는 상황가운데 가브리엘 신부는 과라니족을 위해 헌신하다가 순교했던 줄리안신부의 유품인 십자가목거리를 로드리고에게 주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무력이 옳다면 사랑이 자리는 없습니다.십자가 목거리는 거룩한 순교를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침내 군대의 총공격이 시작됩니다. 총을 들고맞선 로드리고가 총탄을 맞고 쓰러진 십자가를 들고 아이들과 함께 행진하는 가브리엘신부를 쳐다봅니다. 결국 가브리엘 신부도 총탄에 맞아 쓰러져 죽는 모습을 보고 로드리고는 눈을 지그시 감습니다. 아름답게 세워졌던 교회는 파괴되고 자기 고향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남은 성도들(짐승으로 취급받은 원주민들) 세상군대의 총탄에 순교하고 맙니다. 그리고 유명한 가브리엘의 오보에로 넬라판타지아라는 아름다운 음악이 산에 울려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