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님들이 기도해주셔서 니카라과를 방문하고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니카라과는 우리가 선교가는 멕시코 밑에 있는 나라입니다. 우리 교단에는 21개 노회가 있습니다. 총회임원을 더하면 30명이 넘습니다. 두 대의 버스를 빌려서 이동했습니다. 비행기도 갈아타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곳입니다. 그래서 왜 회의를 꼭 니카라과에 가서 할까 미국에 회의하기 좋은 곳도 많은데 무슨 이유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가서 보니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총회장님이 그곳에서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일정은 빡빡했습니다. 현지선교사님과 현지인교회와 협조를 해서 이민교회를 방문하여 예배도 드리고 현지인들과 함께 전도집회를 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500명정도 모였는데 현지인교회들이 그렇게 전도에 열심을 낸다고 합니다. 그날만 50명정도가 결신하고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현지인교회가 자립하여 스스로 전도하고 교회를 세워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습니다.

또한 우리 교단의 은퇴하신 목사님이 선교사로 제 2의 사역을 하시는 공동체도 방문하고 견학도 했습니다. 은퇴목사님이 알고 보니 제가 목사안수를 받을 때 노회장이셨던 분이셨습니다. 은퇴하시고 니카라과에 가셔서 선교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너무 귀한 것이 나실인공동체를 세우시고 가난한 현지인목사님을 무료로 일주일동안 숙식을 제공하면서 성경과 신학을 가르치신다고 합니다. 그 공동체를 세운 이유는 하루는 부활절이 되어서 현지인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시는데 니카라과 현지인목사님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하시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탄생하신 말씀을 열심히 전하더랍니다. 현지인목사님들이 신학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설교자료도 없어서 말씀이 제대로 선포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느끼시고 도와야 겠다는 마음을 가지셨답니다. 연구 끝에 일년 52주 주일 예배를 드릴 때 한 주에 두 번의 설교를 절기별로 주제별로 균형있게 설교할 수 있도록 스페니쉬로 된 설교매뉴얼을 만들어서 가르치고 배포하신다는 것입니다. 한권에 제작비용이 $3.50이 드는데 금년에 시범적으로 500권을 만들어 주었는데 벌써 다 떨어졌다고 합니다. 중남미는 거의 스페니쉬언어권이라 더 많은 현지인목사님에게 배포하기 위해 매년 만들고 계속 늘려가기로 하고 우선 1000권정도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하시며 도울 손길이 필요하다고 기도를 부탁하셨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이 이젠 그 책을 통해 배운 현지목사님들이 말씀을 전할 때 엉뚱한 이야기는 안한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선교사님들이 서로 분담해서 이런 멋진 교재를 만든 것이 정말 자랑스럽고 본이 되는 것을 보고 왔습니다.

또한 몇 년전에 우리 교회에 오셨던 이동홍선교사님을 그곳에서 만났습니다. 니카라과에서 20년째 선교를 하시고 계셨습니다. 보통 못사는 중남미국가에 가보면 이 사람들은 왜 생각이 없을까 수동적이고 적극적이지 못할까 조금만 열심히 하면 될텐데 하는 의문을 가집니다. 대부분 캐톨릭의 폐쇄성의 영향과 토속미신과 혼합된 신앙과 오랫동안 가난과 독재와 무지때문입니다. 그러나 개신교가 들어가서 기도하고 찬양하고 말씀을 배우고 성령님을 만나고 난 후에는 달라진다고 합니다. 물론 주기만 하는 선교는 대부분 실패하고 말지만 현지인들을 세우고 교회가 자립하도록 하는 선교전략이 주효한 것을 보면서 왜 여기까지 왔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20년전에 3%정도였던 복음화율이 지금은 30%가 넘는다고 합니다. 특이한 것은 찬양을 할 때 보니까 가사나 악보가 전혀 없었습니다. 다 외워서 합니다. 마지막 날에는 찬양팀이 찬양을 수십 곡을 하는데 노래하는 사람이나 연주하는 사람이나 악보가 아예 없습니다. 우리를 환영하기 위해 현지인교회 니카라과 어린이들이 찬양을 하는데 한국어로 불렀습니다. 정말 발음도 음정도 정확하게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부르는 것을 보고 참석한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놀라운 것은 선교사님이 그 노래를 가르쳐 줄 때 아이들이 찬양테이프를 30분 듣고 다 외웠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공평하십니다. 뭐든 가르치면 다 외워버립니다. 옛날에 우리가 그러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런 그들에게 말씀으로 기도로 잘 가르치면 소망이 있음을 보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