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훈 목사님(안산제일교회)의 목회 참회록

 

 

어느 날의 통화

 

사랑하는 딸아

주님은

너와 나를

그분의 종으로 불러 주셨다

말할 수 없는 은총이다

 

나는 내 의지로

너를 도울 수 없을 것이다

 

네가

가난 속에

질병 속에

버림받음 속에

실패 속에 있다 해도

 

보기 안타까워

아비마음으로 모든 일에

내가 너의 능력이 된다면

너를 위한 주님의

위대한 섭리와 훈련과 연단에

방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딸아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낯선 길에서

쓰러지고 지치고 힘들 때는

내가 그랬듯이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너와 함께 계신 주님께 손 내밀어라

그분은 세상의 모든 도움보다

더 크신 우리 아버지시다

 

그러나 나는

너를 돕는 주님의 일 순위다

너의 아버지니까

 

사랑하는 딸아

나는 너에게 영원한 주님의 응답이다